
부산-거제간 연결도로 개통식이 13일 오후 2시 장목면 대금산 휴게소에서 열렸다. 이날 개통식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김영삼 전 대통령 내외,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 허남식 부산광역시장, 김두관 경상남도지사 등 주요인사와 지역주민 등 1,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첨단토목 기술로 부산-거제간 연결도로를 건설한 공사 참여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공사 수훈자 등에게 포상을 수여했다.
이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오늘 개통한 도로는 6년에 걸쳐서 장장 8.2㎞의 바닷길을 잇는 대역사였으며 파도가 거센 외해에 침매공법을 적용, 한국건설기술의 수준을 세계에 알린 쾌거였다”면서 “이 도로는 부산과 거제, 통영 등 아름다운 한려수도를 지나 여수·목포에 이르는 남해안의 새로운 관광 실크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부산 항만과 녹산·신호공단, 거제 조선단지와 울산 산업단지가 연결됨으로써 부산과 거제는 국가발전의 핵심 클러스터를 구축, 그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경남도민과 부산시민이 앞장서서 남해안 시대의 힘찬 미래를 열어가자”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개통식 행사 직후 연결도로를 시범주행하고 거가대교 위에서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부산-거제간 연결도로 개통으로 거제와 부산 간의 접근성이 대폭 개선되고, 고속도로가 U자형으로 연결, 연간 유류비 1,600억 원 등 약 4,000억 원의 물류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동남권 산업벨트의 물동량을 원활히 처리, 남해안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거제간 연결도로 일반차량 통행은 14일 오전 6시부터 시작된다.
한편 지난 2004년 12월 착공에 들어간 거가대교는 왕복 4차로의 다리로 거제시 장목면과 부산 강서구 가덕도를 잇는다.
다리의 길이는 총 8.2km이며 투입된 사업비는 총 2조2,345억원으로 다이아몬드 형의 화려한 사장교와 국내 최초의 침매터널, 세계 최초의 외해건설, 세계 최고 수심 건설, 침매터널 건설 과정에서 함체 연결 시 공기주입 기법 국제특허 등으로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