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도로 오전 6시 개통에서 11시로 변경, 공지 없어 혼란 초래

14일 오전 6시 임시개통 예정이던 국도14호선 대체우회도로 아주~장평 구간 개통 시간이 오전 11시로 늦춰지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특히 개통시간 변경에 대한 홍보나 공지가 전혀 없어 이른 아침 국도대체도로를 이용하려던 시민들이 헛걸음을 하는 등 행정의 난맥상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시민 A씨는 “아침 6시에 개통이 된다고 알고 있었는데 막상 현장에 나가보니 길을 막아놓고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며 “시민을 우롱하는 것도 아니고 이게 무슨 짓이냐”며 거세게 항의했다.
현장공사를 맡고있던 SK 관계자는 “어제밤 8시경 국토관리청 국장이 내려와 기존 개통 예정시간인 오전 6시는 주변이 어두워서 교통사고 우려가 있으니 해가 뜨고 난 뒤인 11시 경으로 개통을 미루는 게 어떻겠냐고 말했다”며 “현장 사람들이 모두 동의를 하고 시와 경찰서로 통보, 부랴부랴 개통시간을 11시로 늦추게 된 것이다”고 말했다.
반면 거제시 건설과 관계자는 “13일 비가 오는 바람에 공사를 못해 늦어져다”고 말했다.
서로의 주장이 틀린 점이 주목된다. 거제시와 지방 국토청은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하면서까지 14일 오전 6시 개통을 공언한 바 있다.
사전에 충분히 감지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음에도 불구, 시와 국토관리청의 속도전과 안일한 대응이 시민 불편과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속도전에 따른 부실공사 우려가 크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인만큼 시민들의 감시 눈초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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