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평서 아주까지 9분…하지만 군데군데 위험 투성이
장평서 아주까지 9분…하지만 군데군데 위험 투성이
  • 박근철 기자
  • 승인 2010.1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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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개통 국도대체우회도로 타보니

장평 진입로 노면 ‘불량’, 상동 터널 안 뿌연 먼지 ‘뒤범벅’…보수·정비 시급

우여곡절 끝에 국도대체우회도로가 14일 임시개통했다.

안전문제와 우천으로 인한 공사 지연 등으로 기존 오전 6시에서 오전 11시로 개통 시간이 변경, 많은 시민들의 항의가 쏟아지는 등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이에 본지는 14일 오후 1시 임시개통한 국도대체우회도로를 직접 타봤다.

장평 진입로에서 아주 진입로까지 걸린 시간은 시속 80km로 환산했을 때 대략 9분 정도. 예전에 장평에서 옥포를 거쳐 아주동으로 가거나, 장평에서 일운을 거쳐 아주동으로 갈 때보다 3배 정도 시간이 단축되는 셈이다.

게다가 우회도로의 경우 신호 없이 달릴 수 있기 때문에 체증에 대한 스트레스는 전혀 느낄 수 없어 갑갑한 마음은 어느 정도 떨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거가대교 개통과 맞물려 부랴부랴 임시개통을 하려다보니 속도전으로 치달아 시민들의 불편과 우려를 초래한 측면이 없잖아 있었다.

가장 먼저 상동터널 구간이다. 밝은 조명을 설치하기는 했지만 공사 마무리가 완전하게 끝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터널 안은 뿌연 먼지로 가득했고, 긴 터널을 왕복 차량이 뒤엉켜 달리다보니 완전개통 전까지는 사고 위험을 안고 주행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터널 길이도 만만치 않아 시민들의 불안은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도로 포장도 논란 거리가 되고 있다.

장평 진입로를 들어서자마자 급하게 아스콘 포장을 해서 그런지 노면 상태가 깔끔하지 못했고, 군데군데 아스콘 부스러기들이 굴러다녀 자칫 대형사고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상대적으로 포장이 일찍 끝난 장평∼상동 중간부분은 노면이 단단하고 균일하게 굳은데다 포장도 부스러기 없이 깔끔하게 잘 되어 있어 비교되고 있었다.

터널과 도로 노면에 대한 보수와 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여기에 하나 더. 장평·아주 진입로와는 달리 상동 분기점은 신호체계 점검도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보였다. 대부분의 진입·진출로가 신호를 받지 않고 그대로 운행을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하지만 장평에서 상동 분기점으로 들어와 고현 방면으로 좌회전을 해야 되는 경우 일차 신호를 받은 후 좌회전을 하게 되면 곧 바로 또 신호에 걸리게 되어 있었다. 꼬리물기나 차량 뒤엉킴 현상이 초래될 개연성이 커 보였다.

또 상동에서 아주 방향으로 진입할 때와 아주에서 문동 방향으로 진출할 때의 교통신호 체계도 체크가 필요할것 같았다.

상동 일대 도로망이 새로 정비된 만큼 이 일대의 교통신호체계에 대해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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