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민에게는 통행료 할인해야 한다
거제시민에게는 통행료 할인해야 한다
  • 거제신문
  • 승인 2010.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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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호 오늘의한국 회장

지난 12월14일 준공식을 마친 거가대교(부산 가덕도간 거제 장목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벌써 일어나고 있다.

2004년12월 착공당시부터 거제시민에게 돌아가는 유무실 문제를 놓고 갑 론 을 론 하던 공사가 6년이란 기나긴 세월 만에 준공하게 되었다. 참으로 장대한 모습을 보는 순간 미래의 관광한국에 있어서 남해안의 동맥은 거제시가 아닐까 하는 뿌듯함이 앞선다.

아니나 다를까 벌써부터 거가대교를 관광하겠다는 외지의 손님들은 자동차에 기름을 채우기 바쁘다는 우스개 같은 소문도 나돈다.

부산에서 거제도 간의 140km를 60km로 단축했다는 것만이 아니고, 운행시간을 2시간30분에서 50분으로 단축하였으니 천혜의 거제를 가보고 싶다는 육지 사람들에겐 마음뿐이었던 거제가 아니다.

실제로 타임머신을 타고 가는 시대로 실현시켰기 때문이다. 지상에서 수중 터널로 건설된 거가대교는 경남도와 부산시 그리고 거제시와 꿈같은 합작의 결과이지만 그 보다도 온갖 불편함을 참고 지내온 거제시민의 헌신적 인내가 더욱 값진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그렇다면 이참에 거제시민도 냉정하게 정리하고 가야할 문제가 하나 생겼다. 거가대교를 이용하는 차량에 대한 통행료문제이다.

지난달 시행처인 경남도와 부산시 그리고 거가대교건설조합과 시공자인 GK해상도로(주)사 간에 합의결정된 승용차통행료 1만원이다.

과거에 거제시민들이 부산을 왕래 할 때를 생각하면 거가대교 통행료와는 별 차이가 없는 건 사실이다. 어찌 보면 시간 단축으로 인한 경제적 이득이 거제시민에게는 더 많을 것으로 사려 된다.

오히려 거제시민에게 짖굿은 일거리만(오물/쓰레기ㆍ온갖 질서 범죄ㆍ교통사고로 인한 교통대란 등) 남기고 간다는 것이다. 만약에 이러한 우려가 현실로 닥친다면 거제시민에게는 경제적 혜택의 기대는 요란한 방울 소리로만 남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다.

90년대 초의 이야기다.

필자가 중국으로 통해 백두산 천지를 구경하러 갔을 때의 목격담이다. 백두산 천지 입장 매표소에서 외국인에게는 입장료를 자국 국민 보다 배 이상으로 요구하는 것을 보고 놀란 적이 있었다.

그렇지만 구경한다는 욕심에서 비싼 입장료가 아까웠지만 하는 수 없었다. 이유야 여러 가지로 생각해 보겠지만 중국관광객의 입장에서 보면 백두산은 자기들 땅이고 구경하러간 우리들은 남의 땅을 밟는데 대한 대가를 치른다고 보면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거가대교 또한 마찬가지로 생각해 본다. 거제시민에게는 거가대교를 이용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대대로 내려온 조상님이 가꾼 땅이니까! 내 땅을 내가 편하게 밟고 다니겠다는 말이다.

그래서 거제시민에게도 공정사회의 원칙을 주장하는 바! 거가대교 통행료를 외지인들 보다 할인의 혜택을 주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바이다.

어쩌면 외지인들이 거처 간 자리를 아름답게 가꾸어가는 시민의 모습이 할인이란 보상의 대가인지도 모르지 않은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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