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시 지세포만 해양특구에 돌고래 공연장 등의 시설을 추진하고 있는 ‘(주)거제돌핀파크’ 라는 사업자가 거제시에 300억원의 사업자금 보증을 요구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2일 권민호 시장은 “ PF 과정에서 거제시의 보증이 필요하다. 300억원에 대한 보증을 해 달라는 요구를 거제돌핀파크측이 해왔으나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어 권시장은 “이후 100억원에 대한 거제시의 보증을 돌핀파크 측이 재차 요구해왔고 이리저리 계산해보아도 손해보지 않을 것 같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거제돌핀파크측은 “재무투자자들이 사업자금 마련의 한 대안으로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 다른 문제는 없고 내년 말 준공을 위한 절차를 착착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자사업자가 사업진행 도중 사업자금 마련을 위해 자치단체의 자금 보증을 요구하는 것은 극히 드문 사례다. 따라서 찬, 반 논란이 격렬해질 조짐이다.
한 시민은 “신중해야할 것이다. 금액의 크기를 떠나 민간사업자에 시가 자금보증을 했다는 선례가 될 수 있는 만큼 특혜 시비에 휘말릴 수도 있고 운영이 여의치 못할 경우 자칫 두고두고 시민혈세를 낭비하는 ‘독’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관광시설에 대한 투자로 볼 수 있다. 운영이 안되면 시가 인수해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 자산가치 측면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주)거제돌핀파크는 일운면 소동리 478-1번지 일원 해양특구 내 8,0850㎡의 부지에 돌고래 공연장 및 생태관, 어린이 수족관, 해양생물전시관 등을 갖춘 거제돌핀파크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추정 사업비는 350억원.
지난해 11월 거제시와 MOU를 체결했고 준공시 인터레저코리아(대표 정승범)라는 전문 운영업체가 20년간 무상으로 운영하게 된다. 2011년 말 준공, 2012년 2월 개관 예정으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