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와 삼성중은 입장 명확히 해야
거제시와 삼성중은 입장 명확히 해야
  • 거제신문
  • 승인 2010.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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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고현항에 인공섬을 조성, 수변 도심을 건설한다는 고현항 재개발 사업이 1년이 넘게 표류하고 있다.

여러 시각이 있을 수 있겠지만 500억원이 넘게 투입되는 거제 역사상 전무후무한 민자 프로젝트란 점에서 아쉬움이 큰 게 사실이다. 아다시피 시와 삼성중공업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토해양부로부터 매립기본계획 승인을 받는 등 지난 2-3년간 숨가쁘게 사업추진을 해왔다. 찬반 논란도 많았다.

그러나 시와 삼성중공업은 동요하지 않고 한 발 한 발 나아갔다. 고현항이 새로움으로 변모하고 '인공섬 도시'라는 결과물이 곧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를 시민들은 가지기 시작했다.

그랬던 프로젝트가…두 가지 큰 변화가 생겼다. 인공섬 사업을 적극 추진했던 김한겸 시장이 물러났고 부동산 경기침체 및 유동성 위기가 삼성중을 덮쳤다.

새로 취임한 권민호 시장은 '재검토'란 수사를 내세우며 전임 시장의 정책이라는 도그마에서 허우적 거리기 시작했고 삼성중은 대기업답지 않게 '수익성' 운운하며 이전의 대 시민 약속에 대한 변명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서로 모양새 있는 출구전략을 고심하는 분위기가  역력해 보인다.

권민호 시장은 추진 여부와 시기를 명확히 하고 그에 맞는 후속조치를 적극 진행해야 할 것이다. 삼성중공업 역시 경기 변동에 따른 수익성 운운의 얄팍한 수사만 내놓지 말고 대기업다운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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