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시가 오는 2011년을 거제 방문의 해로 지정, 홍보하고 있지만 정작 거제를 찾게하려는 구체적 내용이나 획기적 기획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에서 작성한 '2011년 거제방문의 해 사업계획서'에는 기존 축제들을 나열하고 있을뿐 새로운 아이템이나 기획이 전무해 어떻게 거제를 찾게할 것인지 궁금케 하고 있는 것.
거가대교 개통으로 전국적인 이슈의 중심에 선 거제가 '2011 거제 방문의 해'란 기회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시민들의 관심이 쏠려있는만큼 알맹이 없는 '거제방문의 해' 매뉴얼은 시민들의 실망을 자아내기 충분해 보인다. '깃발만 나부끼고' '요란한 빈수레'란 비아냥이 그래서 나오고 있다.
'2011년 꿈의 바닷길 건너 거제로 오세요'란 슬로건을 걸고 거제시는 지난 2009년 이미 '2011 거제 방문의 해' 기본 계획 수립 및 예산 확보 계획을 완료했다.
하지만 시가 계획하고 있는 주요 축제 및 행사는 옥포대첩기념제전, 청마문학제, 거제예술제, 거제도 국제팽귄수영축제, 거제전국합창경연대회 등 17개 모두 기존 있던 행사들의 나열이다. '2011 거제 방문의 해'를 위한 새로운 아이템이나 프로그램은 사실상 없는 상태.
시 관계자는 "2011년을 거제 방문의 해로 지정해 놓긴 했지만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하기란 어려운 상황이다"며 "오라고 해놓고는 별다를 게 없다고 욕먹을 수도 있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같은 2011년 '방문의 해' 지정을 한 대구광역시의 경우 상황이 다르다. '2011 대구 방문의 해' 전속 홈페이지를 조기 구축해 발빠른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참신한 아이템들로 무장해 거제시의 '빈곤한' 준비 상황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대구시는 '2011 대구 방문의 해'를 위해 5월과 10월 2차례 초조대장경천년기념사업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 그간 서울에서 집중적으로 열렸던 '아시아송 페스티벌'을 유치해 대내외 관광객 몰이에 나선다고도 지난 22일 밝혔다.
특히 10월경에는 '대구 그랜드 세일'을 지정해 쇼핑 및 관광 명소를 활성화 하겠다는 구체적이면서 참신한 기획들로 중무장 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는 2011 대구 방문의 해를 통해 200만명의 내외국인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목표 관광객 유치에 성공한다면 기대되는 부가가치수익은 약 2187억원에 이를 것이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거제시의 경우 자료수집 부족을 이유로 21일 현재까지 '2011 거제방문의 해' 홍보 홈페이지조차 오픈하지 못하고 있다.
시민 유성훈씨(32ㆍ중곡동)는 "거가대교 개통으로 얻게 된 거제시 홍보효과는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엄청난 것이다"며 "절호의 기회를 거제시의 능력 부족으로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며 걱정했다.
관광 및 조선 산업의 메카 거제의 위상을 알리겠다는 야심찬 비전을 걸고 기획한 '2011 거제 방문의 해'가 어떤 준비와 내용으로 시민들이 바라는 결실을 맺어갈지 아니면 그야말로 '깃발만 나부끼는' 초라함으로 이어질지 주의깊게 지켜볼 일이다.
먹을것 없는 잔치집에 알아서 챙겨 먹고 가라는 것과 같다고 봅니다.
찾아온 손님의 기분이야 어떻던간에 잔치집에 왔으니 부조나 하고 가라는 것과
뭐가 다른가요. 아무튼 제목에서도 거론했지만 내년 여름 휴가때를 생각해본다면
거가대교가 개통되면서 야기되었던 교통대란수준이 그 이상일 거라고 봅니다.
부디, 심각하게 생각해보시고 준비하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