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원이 운영하는 불법 게임장에서 손님을 감금해 폭행한 뒤 금품을 빼앗고, 자신들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당구장과 유흥업소 등의 기물을 부수는 등 상습폭력을 일삼아 온 지역 조직폭력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경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대장 황철환)은 거제지역 폭력조직인 플라자파 행동대원 옥모씨(31) 등 8명을 강도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조직원 이모씨(33) 등 20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또 달아난 강모씨(30) 등 5명을 수배했다.
도경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월 옥포동에서 조직원이 운영하는 불법 사행성게임장에서 게임을 하던 손님 박모씨(52·일운면)가 돈을 투입하지 않고 게임기를 조작했다며 집단폭행, 전치 4주의 상해를 입히고 감금한 뒤 흉기로 위협해 현금 등 51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지난해 10월 10대 2명이 조직을 탈퇴해 반대세력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납치, 해수욕장으로 끌고 가 집단폭행을 가해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008년 12월에는 옥포2동 모 당구장에서 조직에서 공급하는 게임기를 설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조직원 3명이 게임기를 부수며 난동을 부리거나 주점에서 상습적으로 영업을 방해하고 폭력을 행사한 혐의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지난 1995년부터 지역에서 범죄단체인 ‘프라자파’를 결성해 활동해 왔다”면서 “지난 2005년까지 2차례에 걸쳐 경찰의 집중 단속으로 두목 등 조직원들이 대거 구속되면서 조직이 와해 됐지만 최근 조직원들이 출소하면서 세력을 확장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시장이나 상가, 지역 등에서 상인들을 상대로 협박, 금품을 갈취하거나 영업을 방해하는 패거리폭력배 등 서민들을 괴롭히는 폭력배들에 대해 지속적이고도 강력한 단속을 벌여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