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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년만에 열린 꿈의 바닷길'거가대교 개통'
지난 2004년 12월 착공한 부산-거제간 연결도로가 공사시작 6년 만인 2010년 12월13일 오후 2시 장목면 대금산 휴게소에서 역사적인 개통식을 가졌다. 거제시 장목면과 부산시 강서구 가덕도 사이 8.2km 구간을 해저와 해상으로 연결하는 거가대교는 해저침매터널 구간과 사장교 구간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총 공사비는 2조2,345억원이다. 거가대교 개통으로 수많은 인파가 거제로 몰리면서 지역 관광지와 음식점 등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반면 교통정체 현상 심화 등의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특히 교통량 분산의 유일한 대안으로 지목되던 국도14호선 대체우회도로는 12월14일 임시개통 뒤에도 다양한 문제점이 속출,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거가대교 개통을 전후한 지역 마케팅이 전무하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민선5기 제7대 권민호 거제시장이 7월1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권 시장은 취임사를 통해 "제가 존중하는 것도, 두려워하는 것도 민의(民意)"라고 강조하고 "결코 불의와 타협하거나 야합하지 않고 오직 거제시민만을 바라보며 거제시민을 위해 멸사봉공하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6·2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이세종(민노), 김한주(진보), 유승화(무), 이태재(무) 후보와 경합을 벌였다. 개표 결과 권 시장은 총 유효투표수 9만2,955표 가운데 35.72%인 3만2,955표를 얻어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19개 면·동지역 가운데 아주·마전동, 둔덕면을 제외한 나머지 16개 면·동지역과 부재자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해 타 후보들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민선 3·4기 제5ㆍ6대 거제시장을 지낸 김한겸 전 시장이 11월4일 임천공업 매립인허가 관련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돼 시민들이 충격에 휩싸였다. 김 전 시장이 구속 기소됨에 따라 역대 민선시장 모두가 뇌물수수라는 불명예를 안아 거제지역이 총체적 허탈과 상실감에 빠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에 따르면 김 전 시장은 2006년 5월 신현읍 고현리 한 주차장에서 임천공업 이모 대표로부터 "회사 공장부지 마련을 위해 거제 공유수면 사용 관련 인·허가를 도와 달라"는 청탁과 함께 종이가방에 담긴 현금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6·2지방선거 과정에서 한나라당 후보자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윤영 국회의원의 부인 김모씨와 돈을 건넨 출마 후보자의 부인 옥모ㆍ조모씨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았다. 김씨는 9월27일 열린 1심 판결에서 징역 10월의 실형을, 옥씨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2,000만원, 조씨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억원을 선고 받았고 항소심에서도 1심 형량이 그대로 유지됐다. 김씨는 6·2 지방선거를 앞둔 3월,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는 지방의원 출마 예정자의 부인들로부터 공천대가로 각각 2,000만 원과 1억 원을 받은 뒤 며칠이 지나 돌려준 혐의로 구속 기소됐었다.
8월12일 밤 10시55분께 남부면 다포 남동 2마일 해상에서 유조선 군장에이스(496톤)와 어선 1중양호(134톤)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벙커C유가 유출되면서 기름띠가 형성돼 거제 남동부 해안으로 밀려들었다. 기름띠가 밀려들어오자 지역은 물론 타 지역 자원봉사자 7,000여명이 방제작업에 나서 구슬땀을 흘렸다. 작업자들은 흡착포로 밀려온 기름띠를 제거하고, 돌에 묻은 기름을 닦아냈다. 수작업 방제가 끝난 뒤에는 전문방제 업체가 투입돼 모래 속과 해안절벽에 묻은 기름을 제거했다. 한편 기름방제기간 중 구조라해수욕장은 경남도청의 잘못된 보도자료를 인용한 일부 매체들 때문에 손님이 급감하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기록전시관 준공식이 6월18일 오후 2시 전시관이 자리한 장목면 외포리 대계마을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김수한 전 국회의장, 박희태 국회의장,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이홍구 전 국무총리 등 정치권 주요 인사들과 김두관 경남도지사, 시민 등 1,500여명이 참석해 김 전 대통령의 기록전시관 준공을 축하했다. 2009년 4월 공사를 시작한 YS기록전시관은 총 56억5,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김 전대통령의 생가 일대 1,347㎡에 지상 2층 건물로 건립됐으며, 1층 전시실은 YS가 활동했던 모습들을 살펴볼 수 있게 꾸며져 있고, 2층 전시실은 14대 대선 당시의 상황 등과 대통령 집무실이 그대로 재현돼 있다.
정부가 동북아의 허브공항 역할을 할 수 있는 동남권 신공항 건설 계획을 발표하고 후보지 선정 작업에 착수하면서 부산시 가덕도와 경남 밀양시가 치열한 유치전에 돌입했다. 경남도가 밀양신공항 유치 1,000만명 서명운동을 전개하자 거제시의회는 10월12일 부산시의회를 방문해 동남권 신공항 입지로 가덕도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이에 앞서 권민호 시장은 9월27일 열린 경남 시장군수 협의회에서 '밀양 신공항유치' 대정부 건의문 결의에 반대하며 사실상 가덕신공항 유치에 손을 들어줬다. 이와 함께 지역에서도 가덕도신공항 유치 거제시민연대와 남해안 시대 포럼 등이 만들어져 동남권신공항 가덕유치에 힘을 싣고 있다.
후원금 세탁 등의 의혹이 제기된 거제시자원봉사센터의 거제시 감사결과 최근 3년 동안 3,500여만원의 보조금이 유용된 것으로 확인돼 시민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연도별 보조금 유용액은 2008년 36건 1,878만3,970원, 2009년 28건 1,279만6,620원, 2010년(7월13일 현재) 322만9,110원이었다. 시는 "자원봉사센터에서 보조금을 집행하면서 거래처에 지급하는 금액을 부풀려 지급하고 그 차액을 거래처로부터 일명 '자부담통장'이라는 별도의 통장에 계좌송금 또는 현금으로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보조금을 유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시는 유용액 전액을 반환조치하고, 보조금 부당지출에 대해서는 거제경찰서에 수사의뢰하는 등 뒤늦은 진화에 나섰지만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거제시가 주요 역사적 공공기록물들을 제대로 보존·관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줬다. 이 같은 사실은 거제신문이 거제시에 요청한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드러났다. 본지가 거제시에 정보공개 청구를 한 목록은 1950년대 거제시 포로수용소 관련 사진기록물 일체, 신·구 거제대교 준공식 관련 사진기록물, 거제군청 개청 관련 사진기록물, 역대 대통령 거제 방문 기록사진물 등이었다. 이에 거제시는 김영삼 전 대통령 거제방문 사진기록물만 공개하고 나머지에 대해서는 "보존·관리하지 않고 있으며 일정 기간이 지난 자료는 폐기문서로 처리한다"고 답변, 시민들의 비난을 면치 못했다.
문화일보 보도로 촉발된 일운면 '황제의 길'의 진위 논란이 본지의 탐사보도를 통해 진실일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을 도출해냈다. 문화일보는 2월10일자 기사를 통해 '황제의 길'이 거제시가 만들어 낸 허구라고 보도했다. 이에 본지는 진실여부를 확인하는 탐사보도에 돌입, 1968년 5월20일 당시 거제를 방문한 에티오피아 셀라시에 황제를 수행했다는 3명 가운데 살아있는 2명을 찾아 그들로부터 당시 상황에 대한 생생한 증언을 들었다. 당시 에티오피아 황제를 수행한 조정출씨와 셀라시에 황제가 탄 차를 직접 운전했다는 전 거제시청 공무원 이영후씨는 "거제대교가 준공되기 전으로 황제가 헬기로 거제를 방문했고 황제 일행을 6인용 차량에 태워 일운면 망치리 등을 수행한 사실이 있다"면서 "비가 온 다음 날이라 망치해변에서 바라본 바다에 낮은 안개가 깔려 있었으며 황제는 몇 번이고 원더풀, 뷰티풀을 외쳤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거제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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