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장승포와 대마도를 오가는 항로개설에 시가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시 항만해양과 여성호 과장은 "대마도와 장승포를 오가는 항로개설을 위한 용역비를 당초 예산에 편성했다.
여객수요, 현 장승포 여객 터미널이 국제항이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시설들의 내용, 터미널 자체의 리모델링, 장승포 국제터미널의 경쟁우위 여건, 기대효과, 장승포항의 국제 무역항으로서의 가능성 등에 대한 과업지시를 담은 용역을 1월 중 발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용역결과를 토대로 항로개설을 추진하고 있는 사업자에 행정적 지원을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빠른 시일 내 항로개설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시는 2011년 당초 예산에 장승포와 대마도를 잇는 항로개설을 위한 용역비로 7,000만원을 편성해 놓고 있다.
장승포항은 수심이 낮아 4-500톤 급 규모의 국제 여객선이 드나들기가 어려운 점이 있다. 시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현재 장승포항 준설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수심 3m를 4-5m까지로 준설할 계획이다.
대마도와의 국제무역을 염두에 두는 등 장승포항의 국제 무역항으로서의 변모를 위해 방파제를 바다쪽으로 이전하는 안도 국토 해양부에 건의해 놓고 있다.
여 과장은 "장승포에 국제여객선 터미널을 개장하고 무역항으로서의 변모를 통해 국제 관광객들이 수시로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불꺼진 장승포항'을 되살리는 길이라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해양항만과 이천석 담당은 "인ㆍ허가 등 업무는 사업 희망자가 진행할 것이고 행정이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부산-대마도행 보다는 거가대교-장승포-대마도행이 훨씬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관광객 증가 등 지역의 부가가치도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업 희망자가 있으면 협의를 통해 조속히 국제항로가 개설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다"고 말했다. 시는 올 6월 쯤 용역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장승포- 대마도 항로개설을 추진해온 옥영강 능포 새마을금고 이사장은 지난해 10월 "빠르면 올 6월 쯤 항로개설이 가능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시의 추진 일정 등과 맞춰보면 항로개설은 연말 정도로 늦춰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장승포 -대마도 국제항로개설은 권민호 시장의 공약사항으로 시는 2014년 임기내 항로개설을 이룬다는 계획을 지난해 9월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