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토불이 정치인' 거제 문제점·저력·애로사항 누구보다 잘 알아
동북아시대 주도권 잡기 위해 조선·경제·관광특구 빨리 추진해야

△ 나는 거제에서 태어나 거제에서 성장하여 자력으로 중앙무대에 진출했다. 수협중앙회(여수신 20조) 역사상 200만 수산인을 대표하는 민선회장을 3번(3대, 4대, 7대) 역임했다.
재임기간동안 중앙 정·관·재계에 수많은 인맥도 형성했다. 그동안 중앙무대에서 갈고 닦은 경륜과 폭넓은 인맥을 통해 새로운 거제 청사진을 그려보고 싶다. 앞으로 10년은, 미래 100년의 준비단계이기 때문에 더욱 책임감을 느낀다. 지금 거론되고 있는 어떤 예비후보보다 '힘 있는 정치'를 실현할 수 있다.
- 자신의 최대 장점과 애로점에 대해 말해 달라.
△ 앞서 이야기한 바와 마찬가지로 지역에서 성장, 전국무대에 입성했다. '신토불이(身土不二)' 정치인으로서 거제지역의 문제점과 저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애로점은 단 한 번도 거제시 전체 선거에 출마한 적이 없어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점이다. 특히 조선업종의 노동자들에게 더욱 그렇다. 참신한 정책개발과 실천하는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갈 것이다.
- 한나라당 공천, 무소속, 야권후보 단일화 등 여러 경우가 있다.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 새천년에 들어서면서부터 시대적 흐름이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 특히 거제시 정치권의 지각변동은 더욱 그렇다. 지난 6·2 지방선거가 잘 말해주고 있다. 과거에는 우리 지역의 경우 특정 정당이 독식해 왔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60% 이상의 시민이 반 한나라당 정서를 가지고 있다. 정치란, 리더(Leader)의 철학과 소신도 중요하지만 민심을 거스려서는 안된다. 무소속, 범야권 통합후보 단일화를 제안한다. 나는 무소속으로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고 싶다.

- 정책적 비젼 관련 혹 입법이나 법 개정이 절실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으면 말해 달라.
△ 곧 거제, 부산을 중심으로 하는 동북아 시대가 열린다. 우리는 부산의 들러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 최소한 부산과 함께 동북아시대의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 현재 거제시의 미래 청사진은 조선 산업과 관광산업인데 마스터플랜도 없고 구체적 플랜도 없다.
국도 14호선을 기점으로 조선 산업과 관련 '경제특구' 또는 '조선특구', 관광산업과 관련 '관광특구'를 추진하고 싶다. '경제특구' '조선특구'를 통해 외국자본·기술 유치, 기피업종 동남아 인력유치, 고용 등 기업의 자주권허용, 장기합작 허용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거제 조선산업의 장기플랜을 그림과 동시에, 향후 미래 산업의 기초를 다져야 한다.
관광특구의 경우 현재 국내에 제주도를 비롯 20여개의 관광특구가 있다. 인근 통영시의 미륵도도 포함돼 있다. 내왕객 500만 관광시대를 목전에 둔 현 시점, 서부권 주요지역을 관광특구로 지정해야 한다.
그래서 그 지역에 접객시설, 휴양·오락시설, 숙박시설, 공공편익 시설을 체계적이며 환경 친화적으로 개발, '쉬어가는 관광'을 구현해야 한다. 두 가지 모두 거제미래 100년을 위해 시급한 현안이다.
아울러 현행 수산업법 개정도 적극 추진하고 싶다. 현행 수산업법은 과거 일제 강점기때의 수산업법을 모방, 일부 수정한 수산업법이다. 국내 수산현실과 동떨어진 법규가 너무나 많다. 한국형 수산업법 개정이 시급하다.
- 1년이 조금 넘는 시간이 있다. 어떻게 준비하고 또 당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전망하는가.
△ 농어촌 지역의 인지도에 비해 도심지역의 인지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참신한 정책 개발과 실천의지로 표심을 파고들 계획이다. 특히 도심지역의 조선업종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권익신장에 앞장설 생각이다.
국내의 저명한 학자들과 조선업종 비정규직 권익과 관련된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 비정규직 문제가 본인주도로 물꼬를 튼다면 상당한 호응을 받을 것으로 본다. 따라서 당선을 자신한다.

- 지역 양대 조선소에 비정규직이 많다. 어떻게 접근하고 해결해 가는게 맞다고 보는가.
△ 현재 우리 시는 전국에서 최 상위권의 소득을 자랑하는 지역이다. 이는 조선업계의 급격한 성장의 결과이다. 그러나 그 성장의 열매가 정규직 노동자에게만 돌아간다는데 문제점이 있다.
비정규직 노동시장을 보면 최소한 2만여 명에 달하는 노동자가 인력파견업체, 직업소개소, 지인소개를 통해 이 공장 저 공장을 떠다니는 '노동난민시대'라고 말할 수 있다. 비정규직 문제는 사회 빈곤층에 대한 '수혜'의 문제가 아니라 생산과 분배를 다루는 경제시스템과 연관된 문제이다.
비정규직 문제는 기업의 의지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 양대 조선의 정규직노조의 이해와 양보가 병행되어야만 가능하다.
- 대시민 메시지를 전한다면.
△ "앞으로 10년은 미래의 100년을 결정한다. 우리함께 지혜를 모아 100년 거제를 설계하자." 조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가더라도 멀리가며, 거제 시민과 함께 가는 정책을 펼쳐보고 싶다.
거제의 미래는 한 개인이 만들고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 시민과 함께 열어나가는 것이다. 거제 정치를 융합하는데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시민들이 적임자를 제대로 고를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동안 많은 준비를 철저히 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