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예방접종, 부모 허리가 휜다
영유아 예방접종, 부모 허리가 휜다
  • 이영주 기자
  • 승인 2011.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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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필수접종 8종, 최소비용 33만원…무상 요구 시민 목소리 높아

거제시 만 12세 미만 영유아들에 대해 무상으로 국가필수 예방접종이 이뤄져야 한다는 시민 목소리가 높다.

현재 거제시 영유아 인구는 (2010년 11월 인구통계기준) 0세 인구 3,189명, 2세 인구 3,078명, 6세 인구 2,780명, 12세 인구 3,453명 등 총 1,5661명으로 전국 최고 수준.

하지만 일반 병원 중 시와 위탁계약을 맺은 22개소를 제외한 병원들에서는 영유아 국가필수 예방 접종이 모두 유료다.

1회 예방접종비는 진료비로 1만 5,000원이 든다.  기본 총 5회를 접종해야 하는 DTaP 경우처럼 필수예방접종은 1종당 최소 1회에서 5회까지 접종해야 한다. 이를 합하면 기본 총 22회.

영유아 1인이 B형간염, 플리오, MMR, 수두, 일본뇌염 등 총 8종에 이르는 국가필수 예방 접종을 모두 실시할 경우 최소 접종 비용은 총 33만원에 이르는 셈. 당연히 가계 부담을 시민들은 호소하고 있다. 

거제시보건소에서 접종을 하게 되면 무료로 접종이 가능하지만 접종가능시간이 평일 12시까지라 외곽에 살고 있는 엄마들의 경우 현실적으로 일반 동네 병원에서 예방 접종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능포동에 사는 김정민씨(30·여)는 "보건소에서 접종을 하면 무료라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직장을 다니는 엄마들은 보건소 시간에 맞추기 힘들어 결국 주말 오후 동네 병원으로 갈 수밖에 없지 않나"며 "거제시 영유아 비율이 전국 최고라고 들었는데 시 차원에서의 지원이 좀 더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라고 아쉬워했다.

이에 대해 거제보건소 관계자는 "전국 250개의 지자체 중 무상예방접종을 하는 지자체는 채 5군데에 불과하다. 경남도안에서는 김해시가 유일한 상황"이라며 "거제시 역시 2012년 무사예방접종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제 2차 정례회에서 김은동 의원의 '12세 미만 아동에 대한 국가필수 예방 접종 비용의 거제시 전액 지원 계획'에 대한 질문에 대해 권 시장은 "15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사업이다.

2011년에는 당초예산에 반영될 수 없고 추경에도 확보가 어렵다. 2012년부터 전액 지원을 위한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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