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지역 석산 개발 난립 우려
거제지역 석산 개발 난립 우려
  • 배창일 기자
  • 승인 2011.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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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 등 4곳 허가 추진 중…골재 과잉공급·자연훼손 등 문제점 제기

15년 동안 토석채취가 가능한 동부채석단지 허가 이후에도 지역 내 4곳에서 골재채취를 위한 석산허가가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석산 난립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거제지역에서 추진 중인 석산개발사업은 연초면 오비리와 하청면 실전리, 둔덕면 방하리 2곳 등 총 4개 지역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거제시 토석채취 사업계획 현황에 따르면 효성산업(대표 윤호성)은 연초면 오비리 산63번지 일원 9만9,744㎡에 허가일로부터 5년 동안 매년 46만㎥씩 230만㎥의 토석을 채취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대산종합개발(대표 송각영)은 하청면 실전리 산32번지 일원 6만5,832㎡에 사업허가를 받는 시점부터 5년 동안 165만45㎥의 골재를 채취한다는 계획이다.

또 김상명 (사)통일안보중앙협의회 경남도지회장은 둔덕면 방하리 산6-10번지 1,475㎡에 산지전용신고를 하고 채석경제성 평가를 위한 지질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둔덕면 방하리에는 모 업체가 석산개발을 위한 물밑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토석채취 사업을 위한 계획은 진행되고 있지만 이에 따른 사업추진 사항은 지지부진하다. 효성산업의 오비석산은 진입로 개설 문제 등 보완사항 미이행으로 3번씩이나 허가가 반려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산종합개발의 실전석산의 경우에는 묘지이장 문제에 부딪혀 허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방하석산은 경제성 평가를 위한 시추작업에 돌입한 상태여서 환경영향평가 등의 준비에만 1년 이상의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 다른 방하석산은 더 많은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4개 지역에서 토석채취 사업계획이 진행됨에 따라 석산 난립에 따른 자연 훼손은 물론 지역민과의 마찰, 골재 과잉공급 등의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동부면 채석단지가 계획대로 가동된다면 연 61만㎥의 토석이 채취, 골재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이 같은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오비와 실전 등의 석산이 허가를 받아 가동된다면 골재가 과잉공급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단가 하락 등의 긍정적인 측면과 민원발생, 자연훼손 등의 부정적 측면이 공존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시민 강모씨(47·고현동)는 "석산이 없는 것도 문제가 되지만 지역 제반여건 등을 무시한 채 무분별하게 들어서는 것은 더 큰 문제를 발생시킬 수도 있다"며 "행정의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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