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세계 최초 대형 상선용 냉간 곡가공 공법 개발
대우조선, 세계 최초 대형 상선용 냉간 곡가공 공법 개발
  • 거제신문
  • 승인 2011.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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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열·소음 심한 선상 가열공법 개선, 친환경 공정자동화 가능

▲ 대우조선해양 산업연구소 연구원이 연구소에서 냉간 곡가공 공법을 적용, 서험을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대표 남상태)이 최근 곡형의 선수·선미 부위 블록 제작시 적용되는 신공법인 ‘대형 상선용 곡가공 공법’을 카이스트와 함께 3년여 간의 연구 끝에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다.

선박의 선수·선미 부위는 해상 운항시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곡선의 형상으로 제작되며, 오목형·볼록형·말안장형·비틀림형 등 다양한 3차원 형상의 곡형 철판을 접합해 이어 만든다.

대우조선해양이 이번에 개발한 신 공법은 철판에 열을 가하지 않고 대형 압력 프레스 기계를 이용해 원하는 형상으로 제작할 수 있다.

그동안 선수·선미의 곡형 철판 가공에 적용되던 선상가열공법은 20∼40mm 두께의 두꺼운 후판을 작업자가 장시간 동안 심한 소음속에서 철판에 고열을 가해 원하는 형상대로 가공했다.

또 숙련된 기술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하는 수제작 공정이어서 기능인력의 퇴직 등 인력 노령화에 따른 경험전수가 힘든 공정이었다.

이번 신 공법으로 설계정보를 100% 구현한 정밀 곡가공 작업과 자동 반복작업이 가능해 숙련 인력을 양성하기 힘든 중소형 조선소에서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한 장시간 고정된 자세로 열을 가하는 기존의 작업방법이 필요하지 않아 소음 방지, 근골격계 질환 예방,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등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작업이 가능해졌다.

이번 공법이 조선업계에 적용될 경우 생산성 향상에 따른 연간 1,000억원의 비용 절감이 기대되며, 저에너지·저탄소배출 공법으로 국가 녹색사업정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 산업기술연구소장 고명석 상무는 “이번 공법을 시험 가동중에 있으며 올해 상반기 중 현장에 적용, 본격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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