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태 대우조선 사장, 연임 로비 의혹·M&A 지연 관련 기자회견

남 사장은 12일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문제를 일으켜 죄송하다. 처음에 한 업체에 준 선급금을 문제 삼더니 이후 천신일 회장, 영부인까지 거론하고 있다”며 “그 정도의 파워라면 대우조선 사장이 아니라 그 보다 더한 뭐를 하지 않았겠느냐”고 공개 석상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입장을 말했다.
이어 남 사장은 “이제 검찰 수사가 종료된 것으로 생각한다. 검찰도 아무것도 나온 게 없다고 말하고 있다”며 “의혹이 언론매체에 보도되면서 외국 선주들에게서 이와 관련해 묻는 등 사업에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대우조선의 인수합병(M&A) 지연과 관련해 남 사장은 “민영화든, 일괄매각이든, 분할매각이든 가장 좋은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한다고 해놓고 안 하게 되면 직원들에게 안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시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내년 3월로 임기가 끝나는 남 사장은 연임 의사에 대해 “하라고 해도 안할 것 같다”고 말했지만 “M&A로 주인이 바뀌면 입장이 바뀔 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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