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도 없다"…중·고교생 '뜨거운 학구열'
방학도 없다"…중·고교생 '뜨거운 학구열'
  • 박혜림 기자
  • 승인 2011.01.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겨울방학 자진반납, 보충·방과후수업 참여…학기 중과 다름없는 학업 시간표 소화

▲ 거제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영어 교과 방학 보충수업을 하고 있다.

거제지역 중고생들의 방학중 학업열기가 뜨겁다.

지난해 말 일제히 겨울방학에 들어간 지역내 중고교 학생들이 지난 3일부터 방학생활을 반납하고 보충수업과 방과 후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

조금씩의 차이는 있지만 거의 모든 중고생이 방학중 학업 열공 모드다.

옥포 성지중학교의 경우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을 방학 중에도 계속 이어가고 있다. 1~2학년 총 150여명의 학생들이 편성 시간표에 따라 수업을 받고 있으며, 개설 과목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다섯과목.

수업은 1교시부터 4교시까지 오전 중에 이뤄지고 영재반 20명은 따로 수업을 받고 있다.

고등학생들의 경우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은 시간까지 학기 중과 다름없는 학업 시간표를 소화하고 있다.

해성고등학교는 오전 8시 반 부터 오후 1시까지 오전 보충수업을 마친 후 1학년은 5시까지, 2학년은 저녁 9시까지 자율학습을 하고 있다. 보충수업은 학생선택중심의 맞춤식 수업으로 강좌와 교사를 선택해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수업은 9학급 11개 강좌로 평상시보다 한 학급 당 인원이 적어 수업의 효율을 높이고 있다는게 학교측의 설명이다.

거제고등학교도 아침 8시 반부터 보충 수업을 시작한다. 대신 거제고의 경우 오후 3시30분까지 수업을 계속하며, 1학년은 5시까지 2학년은 9시 반까지 자율학습에 참여하고 있다.

보충수업은 각 과목 별로 수준별 이동수업을 하고 있으며 원하는 과목을 본인에게 맞춰 수업을 들을 수 있게 하고 있다.

오후에는 논술 강좌도 이어진다. 교내 교사가 강의하는 대내반과 서울에서 논술팀을 초빙해 강의를 진행하는 대외반 수업을 각각 개설해 신청자에 한해 수업을 하고 있다. 수업은 인문·자연반으로 나눠 진행하고 있으며 1학년 50여명, 2학년 70여명이 논술강의에 참석하고 있다.

거제고 윤승호군(2년)은 선택형 수업에 대해 "듣고 싶은 과목만 들을 수 있어 효율성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방학 중 듣고 있는 논술 강의에 대해 "전문성을 가진 팀이 수업을 진행하다 보니 거제 시내의 학원보다 경력도 있는 분들이라 믿음이 간다. 자율토론 하면서 수업을 진행하는데 학교 수업과 차별화 되어 재미있다"고 평가했다.

거제고 정영훈 교감은 "대학 입학이 어려워지면서 아이들 스스로 위기감을 느끼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예년보다 출석률이나 참여도가 높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