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에 둔덕·거제면 양식장 쥐치 떼죽음
강추위에 둔덕·거제면 양식장 쥐치 떼죽음
  • 배창일 기자
  • 승인 2011.0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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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현재 13만미 폐사, 피해액 1억6,000만원 추정

▲연일 이어지는 강추위에 둔덕ㆍ거제면 일대 가두리양식장에서 쥐치 13만미가 동사했다. 추정피해액이 1억 6,000만원에 이르러 보상 및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사진은 동사한 쥐치를 건져내고 있는 어민의 모습.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강추위에 가두리 양식장의 쥐치가 떼죽음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거제시에 따르면 20일 현재 둔덕면과 거제면 일대 가두리 양식장에서 쥐치 13만미가 얼어 죽은 것으로 집계됐다. 추정 피해액은 1억6,000만원.

시 관계자는 "5년 전 일부 쥐치가 폐사한 이후 이 정도로 많은 물고기가 집단 폐사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둔덕면 어구지역 수온이 6.4℃, 거제면 법동지역 수온이 8.5℃밖에 되지 않아 동사피해가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거제면 법동리에서 쥐치 양식을 하고 있는 박모씨(44)는 "10년째 양식업을 하는 중 가장 많은 물고기가 얼어 죽었다"면서 "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수온이 낮아져 집단폐사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바닷물의 온도가 섭씨 8도 이하로 떨어지면 물고기의 소화 기능이 현저하게 떨어져 집단 폐사가 일어날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수온이 높은 곳으로 가두리를 옮기고 사료량을 조절하는 등 물고기 폐사예방에 집중해야 한다. 그러나 현저하게 약해진 양식물고기를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는 것도 큰 위험을 감수해야해 어민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강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앞으로도 폐사 위험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현재 둔덕면과 거제면 연안에서 쥐치를 양식하는 가두리어장은 모두 7곳으로 총 128만미가 양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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