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호 시장 소통부재 아닌가?
권민호 시장 소통부재 아닌가?
  • 거제신문
  • 승인 2011.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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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호 시장의 리더십에 대한 논란이 지역 여론시장에서 화제거리로 회자되고 있다. 소통이 부재한 것 아니냐는 것이 주 내용이다. 최근 진행된 몇 가지 사례가 그 근거로 곁들여진다.

사곡만 산업단지 추진과 조직개편안 발표, 이정열 건축과장 직위해제 등이다. 위 사례 모두에서 권 시장은 '소통의 아쉬움'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권 시장은 사곡만에 100만평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하며 급속히 그 절차를 진행시켜가고 있다. 3억1천여만원의 용역비를 투입, 사곡만 입지선정을 위한 타당성 조사도 발주했다.

그러나 여론 수렴 등의 소통의 절차가 생략됐다. 밀어붙이기식의 이미지에 독선적 리더십이라는 논란이 일게 되는 배경이다.

최근 발표한 조직개편안도 마찬가지다. 부실투성이라는 의회의 지적과 '이건 아닌데'하는 공무원 조직 내부에서의 지적들도 잇따랐다. 개편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의견 개진 및 수렴 절차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은 결과일 수도 있다.

회심의 카드로 권 시장이 준비, 발표한 조직개편안이 결과적으로 초장부터 큰 벽을 만났고 따라서 권 시장은 새로운 수정안을 준비할 수밖에 없게 됐다.

권 시장으로서는 이미지 타격이다. 좀 더 소통하고 좀 더 열려 있었다면 이같은 상황은 초래하지 않았을것이라는 점에서 역시 소통부재의 리더십이 거론된다. 소통부재는 당연히 독선으로 흐른다. 독선은 불필요한 논란과 잡음, 정치적 고비용을 초래하며 조직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오히려 저하시키는 쪽으로도 기능한다. 리더십의 조건으로 소통이 강조되는 이유다.

이정열 건축과장의 직위해제가 거제시 공무원조직에 '이정열 효과'를 확산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회자되고 있다. 조직이 경직되고 권 시장의 눈치만 과도하게 보려 한다는 것이다. 거제시 공무원 조직이 복지부동으로 흐르면 어쩌나? 걱정이 들 정도다.

최고 수장의 리더십 행태에 따라 조직이 건강해질 수도, 복지부동할 수도 있다. 직원들의 사기가 높아지면서 창의성이 발휘되고 따라서 업무의 효율이 높아질 수도 그 반대가 될 수도 있다.

지도자의 리더십 발현 행태가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그러나 리더십은 몇 마디 말로서 쉽게 정리할 수 없다. 하나하나의 구체적 사례에서 그 행태가 드러난다.  자신의 리더십에 대해 소통부재와 독선적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음을 권 시장은 알고 있을까?

"소통부재에 따른 독선은 바람직하지 않고 나는 그렇게 하고 있지 않다. 나만큼 소통하려는 사람이 있나"라며 권 시장은 다소 억울해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최근 일련의 과정에서 그렇게 평가하고 있는 시민들이 많은게 사실이다.

"조직이 경직적, 무사안일 위주로 나아가려는 것 같다"는 공무원들 스스로의 자조 목소리도 들려오고 있다.

우리는 권 시장이 훌륭한 리더십을 발휘, 할 일 많은 거제시의 탁월한 선장이 돼 주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소통을 차단하고 독선적 경향으로 나아간다는 평가와 이미지가 굳어진다면 이는 난망한 일이다. 일단 '소통을 허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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