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색해양테마 공간을 조성하자는 구상이 진행되고 있다.
'테마가 있는 녹색해양공간 조성사업' 중간보고가 18일 오후 3시 거제시청 2층 중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이원갑 박사는 거제를 특성과 입지에 따라 4개의 권역으로 구분해 개발하자는 구상을 발표했다.
이 박사는 중간 보고서에서 거제는 천혜의 해양환경을 가진 지속가능한 녹색해양공간으로써의 비전을 가지고 있고 이 점을 이용해 거제를 4개 권역으로 구분, 동부는 해양관광권역으로, 서부는 청정해안권역으로, 남부는 해안보전권역으로, 북부는 해양산업관광권역으로 개발하자고 방향을 제시했다.
동부해양관광권역은 이수도, 지세포, 덕포를 중심으로 전망대 및 케이블카 등을 이용 복합관광·레저·문화 테마를, 가조도, 법동, 산달도, 가배를 중심으로 한 서부청정해안권역은 거님길, 낚시테마 마을 등으로 꾸며 체험·감상형 휴양지로 조성하자는 것.
또 남부해안보전권역은 와현, 다포, 저구, 쌍근을 중심으로 수중전망선, 모노레일을 설치해 자연친화적으로 접근하고 북부해양산업관광권역은 칠천도 등에 칠천량해전 순환코스, 농소마을의 거가대교 조망대 설치 등 다양한 컨텐츠를 연계하자는 것.
이 박사의 보고서 발표에 대한 자문위원들의 의견개진에서 동아대 국제관광학부 임상택 교수는 "용역에 창의성이 결여되었다. 주민들 의견이나 예상 방문객에 대한 의견 반영이 필요하다. 시간계획에 따른 목표수립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녹색경남21의 이종훈 간사는 "주민들과 연계된 생태관광이 필요하다"며 "수요자인 관광객들의 입장에서 본 분석이 필요할 것 같다"고 의견을 밝혔고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의 지찬혁 사무처장은 "원 포인트 전략이 없으며 관광객에 따른 유형 파악, 각 마을의 특성화 등이 제시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보고회에 참석한 의원들의 의견개진도 이어졌다.
반대식 의원은 "경쟁력 있는 곳만 컨텐츠로 개발할 수 있도록 집중해줬으면 한다"는 의견을, 김두환 의원은 "용역과 연관된 부분이 있는 부서의 경우 적극적으로 공조해 자료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박장섭 의원도 "앞으로 해양어촌에 관련된 부분에 대해 재용역이 들어가는 일이 없도록 완벽하게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