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보 자연예술랜드 대표(64)가 평생 모으고 가꿔온 자연예술랜드 내 3,000점의 수석 및 난 작품들이 이 대표의 손을 떠나 다른 무대로 옮겨지게 될 전망이다.
오는 2014년 개관 예정인 거제자연생태테마파크에 전시하기 위해 시가 이 대표의 각종 난 작품등을 매입하기로 한 것.
시의 새로운 관광전략사업인 '거제자연생태테마파크'에 전시될 자연예술랜드의 작품들은 총 3,000여점으로 석림작품, 분경 분화작품, 야외수석, 장가계 미니어쳐 작품 등이다.
특히 장가계 미니어쳐 작품의 경우 길쭉한 모양의 대형 돌들을 시멘트로 이어 붙여 식물들이 자생하게 하는 방법으로 특허 등록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져 더욱 그 가치를 더하고 있다는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지난 95년 이 대표는 30년간 수집한 수석, 분재, 야생화 등 5톤 트럭 200대 분량의 작품들을 서울에서 거제로 옮겨왔다.

수도권 지역에서 작품을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수차례 밝히기도 했으나 거제 출신의 이 대표는 '목숨처럼 소중한 작품들이기에 고향인 거제에 전시, 명소로 만들어야겠다'는 마음으로 거제자연예술랜드를 손수 조성했다.
지난 95년 개장 이후 16년 동안 관광 상품으로도 사랑받아 온 이대표의 작품들은 이제 친정인 자연예술랜드를 떠나 새롭게 조성되는 '거제 자연생태테마파크'에 새둥지를 틀게 된다.
이 대표는 "거제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작품 조성에 평생을 바쳤고 그 가치는 거제 시민들이 주는 사랑으로 증명된 것"이라며 "거제자연생태테마파크가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돼 작품들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가 자연예술랜드 작품들을 구입하려는 움직임은 지난 98년부터 있었으나 몇 차례 난항으로 성과를 보지 못해 왔다.
하지만 '거제자연생태테마파크' 조성 사업이 중기지방재정계획에 지난 2009년 반영되면서 자연예술랜드 작품 매입 계획은 탄력을 받게 됐다.
이 대표의 작품들은 오는 4월 물건 감정평가가 진행되며 시와 이 대표는 작품 보상비로 30억원에 합의했다.
거제자연예술랜드 내 3,000여점의 작품들로 주로 조성되는 '거제자연생태테마파크'는 135억 예산으로 오는 2014년 개관 예정이며 현재 시는 국비와 지방비 16억을 확보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