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그에 대해서 성경은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는 평을 내린다.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 다윗을 통하여 우리 모두의 마음도 하나님의 마음에 맞출 수 있기를 기도한다.
그가 하나님의 마음에 맞았던 첫째 이유는 주인 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선지자 사무엘이 그의 집에 찾아갔을 때의 일이다. 당시 최고의 지도자요 선지자인 사무엘이 다윗의 아버지 시골 사람 이새의 집에 왔다는 소식에 온 집안사람들은 들뜨기 시작했다.
거기다가 사무엘이 온 집안사람들을 다 모으라고 했기 때문에 아버지를 비롯한 일곱 형제들은 앞을 다투어 집으로 몰려들었다. 그러나 막내 다윗은 집으로 갈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산 중에 양들을 지켜야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사자나 곰이 틈만 있으면 양들을 잡아 갔었는데 이제 자기마저 없다면 이 양들의 운명은 불을 보듯 뻔했던 것이다. 맏이도 아니요 여덟형제 중 막내이지만 집안을 생각하고 양들을 걱정하는 것은 어느 누구보다 강했던 다윗, 그야말로 어리나 주인이었던 것이다.
거기다가 다윗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데도 남달랐다. 그가 왕이 되자마자 제일 먼저 한 일이 하나님의 궤를 다윗성으로 옮기는 일이었고, 그의 생애 중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일 중 하나라고 한다면 사울을 두 번이나 살려준 일 일 것이다.
당시 사울은 다윗의 원수 아닌 원수였다. 그는 오랫동안 다윗을 죽이겠다고 동분서주했으며 다윗을 죽이려고 몇 차례나 단창을 던졌는가 하면 수천명의 군사를 풀어 다윗을 찾아다니기도 했었다.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고 했던가? 그러던 사울이 잠자고 있는 모습이 다윗에게 발견된 것이다. 바로 다윗의 코앞에서 씩씩거리면서 잠자고 있는 사울, 단칼! 단창에 그를 저 세상 사람으로 만들어 버릴 수도 있었겠지만 다윗은 참는다. 힘이 없어서도 사울이 무서워서도 아니었다. 사울보다 사울에게 기름 부으신 하나님이 두려웠던 것이다. 육신적으로는 자기를 죽이려는 원수이지만 그를 기름 부어 왕으로 세우신 분이 하나님이셨기 때문에 그를 죽이고 살리는 일, 또는 그를 왕의 자리에서 쫓아내고 계속 머물게 하는 것도 하나님의 고유 권한이지 자기가 좌지우지할 일이 아니란 신념에서 다윗은 사울에게 칼을 대지 않았던 것이다.
성경에 많은 믿음의 사람들이 나온다. 그러나 다윗이 독특하고 참신한 것은 명령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알아서 이런 아름다운 일들을 결정했다는 것이 참신하고 독특하단 말이다.
그의 시 중에 이런 대목이 있다.
"자원하는 심령을 주사 나를 붙드소서!"
이는 시 일뿐 아니라 그의 기도요 소원이었던 것이다.
"자원하는 심령을 주사 나를 붙드소서!"
"다윗에게 주셨던 자원하는 심령을 나에게도 주옵시고 우리 모든 독자들에게도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