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 싹∼등산할 맛 나네!"
"먼지 싹∼등산할 맛 나네!"
  • 이영주 기자
  • 승인 2011.0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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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동 옥녀봉 등산로 입구 '먼지 털이기' 등산객들 "큰 만족"

시 예산 7,500만원 투입, 5월 말까지 망산 등 5개소에 추가 설치

▲ 지난 9일 옥녀봉을 찾은 한 등산객이 등산로 입구에 설치된 '먼지 털이기'로 등산복에 묻은 먼지를 제거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주말을 맞아 옥녀봉을 찾아 산행을 즐긴 등산객 이광희씨(33ㆍ옥포)는 옥녀봉 등산로 입구에서 신기한 것을 발견했다.

산을 내려간 등산객들이 줄을 서서 강한 공기를 내뿜는 '먼지털이기'로 몸과 옷에 가득 내려앉은 먼지를 털어내고 있었다.

"등산을 하다보면 몸에 쌓인 먼지들로 찝찝할 때가 많았는데 먼지를 깨끗하게 털어낼 수 있어 너무나 좋았다"는 이씨의 말처럼 그날 옥녀봉을 찾은 등산객들은 한결같이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큰 만족을 표했다.   

거제시가 시범적으로 아주동 근로자 복지회관으로 오르는 등산로 입구에 공기 먼지털이기를 설치, 호평을 받고 있다.

'등산로 먼지털이기'란 소형 공기 먼지 제거기로 등산을 마치고 내려온 등산객들의 몸과 옷 등에 쌓인 산 먼지를 압축된 공기 분사를 통해 없애 주는  전동청소기다.

지난달 옥녀봉 등산후 먼지털이기를 사용한 적이 있다는 이종도(44)씨는 "좋은 아이디어다. 등산후 기분이 훨씬 상쾌했다. 다른 등산로에도 설치하면 좋을것 같고 외지에서 거제를 찾는 등산객들에게도 좋은 이미지를 줄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9일 옥녀동 등산로에서 만난 한 등산객도 "올 겨울은 유달리 비가 많이 오지 않아 매번 등산을 할 때면 산 먼지 때문에 고생이 말이 아니었다"며 "나뿐 아니라 이곳을 이용하는 대다수 등산객들이 먼지털이에 크게 만족하고 있으며 다른 등산로에도 설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건조한 날씨로 거제지역 곳곳의 등산로가 유독 먼지를 많이 날리고 있어 그 효용이 훨씬 커지고 있는 상황이기도 한 것.

'먼지 털이기'라는 조그만 아이디어 하나가 등산객들에게 신선함과 만족을 주고 있는 것이다.

등산객들의 호평이 잇따르자 시는 5월말까지 주요 등산로 5개소에 이같은  '먼지털이기를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계룡사 입구, 거제공고 뒤, 독봉산 중곡육교, 망산 저구고개, 국사봉 애드미럴 호텔 앞에 설치될 예정. 총 예산은 7,500만원.

"등산로 먼지털이기 설치를 통해 거가대교 개통에 따라 증가한 등산객들의 불편사항을 해소하고 해양 관광도시로서의 거제 이미지 제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고 시 관계자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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