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추억, 이색 졸업행사로…
소중한 추억, 이색 졸업행사로…
  • 박혜림 기자
  • 승인 2011.02.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능포·삼룡초 '학교에서 보내는 1박 2일' 행사로 의미 더해

마전초 '작은 음악회'·제일중 '얼굴 사진 담긴 컵'도 눈길

6년 또는 3년간 정들었던 학교와의 이별을 고하는 졸업식. 일반적인 졸업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추억을 선물하는 자리로 만들기 위해 교사와 졸업생들이 팔을 걷고 나섰다.

능포초등학교와 삼룡초등학교는 졸업식을 맞아 '학교에서 보내는 1박 2일' 행사를 펼쳤다.

능포초는 '능포 초등 졸업 전야제'라는 이름으로 삼룡초는 '가족 공감대 형성 1박2일-소통'이라는 주제로 졸업식 행사를 진행했다.

능포초는 지난 16일 제22회 졸업식을 맞이해 졸업식 하루 전날인 15일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졸업생을 대상으로 졸업 전야제를 실시했다. '능포 졸업 전야제'는 친구들과 함께 저녁을 먹고 목욕을 하는 등의 행사로 진행됐으며, 친구들과 촛불을 만들어 직접 만든 초를 켜놓고 함께 학교를 다니면서 있었던 일들과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번 행사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학생들이 친구들과 함께 학교에서 잠을 자는 추억도 선사해 그 의미를 더했다.

삼룡초등학교는 2월9일부터 16일까지 일주일 간을 졸업축제 주간으로 설정해 이웃을 배려하는 바른 인성키우기, 졸업생들이 미래의 나를 상상하는 시간을 갖게하는 등의 교육을 실시했다. 또한 졸업식 전야제 행사를 마련해 학부모, 교사, 학생이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1박2일 간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1박 2일간 추억을 쌓는 곳이 있는가 하면 졸업생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돋보이는 학교도 있다. 마전초등학교와 거제제일중의 졸업식이 그랬다.

지난 14일 마전초등학교 리코더부는 도서관에서 제1회 작은 졸업 연주회를 열었다. 이번 연주회는 리코더부 6학년 학생들의 졸업을 축하하고 기념하기 위한 자리로 학생들과 가족, 교사 등 60여명이 참석해 학생들의 멋진 연주를 감상하고 축하했다.

거제 제일중 역시 3학년 졸업생들이 모든 교사들에게 감사장과 성적표, 학생들의 모습이 새겨진 컵을 상품으로 전달하면서 새로운 졸업문화를 만드는데 앞장섰다는 평이다. 이들은 이 외에도 3년 동안 함께한 친구들의 모습이 담긴 UCC를 상영하는 등 졸업생들의 손으로 꾸민 졸업식을 즐겼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