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나무를 심자
마음의 나무를 심자
  • 거제신문
  • 승인 2011.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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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휘학 산림조합장

우리나라의 산림은 일제시대 목재 수탈과 6·25동란으로 많은 피해를 입어 산사태와 홍수등 으로 매년 많은 재해가 발생했다.

그러나 70~80년대 산림녹화 정책의 성공으로 세계에서 유래가 드물게 산림의 조기녹화에 성공을 하여 많은 나라 산림정책에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우리의 국민들 대다수는 이제 산에는 나무를 다 심었기 때문에 더 이상 나무를 심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 아직도 우리에게는 나무를 심어야 할 곳이 많다.

첫 번째는 도시이다. 우리나라처럼 도시에 나무가 없는 곳은 찾아보기 힘들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을 꿈꾼 다면 도시 환경도 선진국 수준이 되어야 하지 않을 까?

대부분의 주택이나 아파트 단지내 에는 준공허가를 득하기 위하여 소규모 공간에 몇 그루의 나무가 형식적으로 심겨져 있을 정도이다.

자연이 유린된 삶에서 우리의 감성은 삭막하게 메말라가고 있다.

도심의 곳곳에 나무를 심어 소음과 공해로부터 녹지대 완충공간을 만들어 우리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해야 할 것 이다.

우리주변에는 나무를 심을 공간은 많다. 도로변, 마을주변 자투리땅을 활용하여 소공원을 조성하여 큰나무와 초화류를 적정하게 섞어 심어 인근 시민들이 돌보고 가꾸면은 그늘과 꽃을 감상함으로써 정서함양은 물론 조그마한 휴식공간이 될 것이다.

초등학교 내의 자투리 땅에는 어린이와 함께 작은 숲을 만들 수 있고 중·고등학교는 담장을 허물어 기다란 숲을 만들어 놓는다면 도시 생활에 찌들어 답답한 우리 청소년들에게 쉼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는 내집에 나무심기이다. 이웃 일본을 여행한 사람들은 보았을 것이다. 내집 앞조그마한 공간을 활용하여 큰 규모의 정원에 손색이 없는 정원으로 얼마나 잘 가꾸고 돌보고 있는지를….

이웃 간에 담을 허물고 사이좋게 나무를 심어 가꾸면서 먹거리라도 나누어 따뜻하고 정겨운 이웃 사촌이 되었으면 좋겠다. 

거제지역은 특성을 살려 난대성 수종과 화목류를 심어 블루 시티거제를 만들어 관광자원으로 활용했으면 한다. 대표 수종으로 상록수는 금목서, 은목서, 먼나무, 홍가시등과 화목류로는 매화, 동백, 목련등, 유실수는 무화과, 유자, 한라봉등을 심어 가꾼다면 타지역과 차별화 되고 정서 함양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들 마음에 나무를 심는 것 이다.  삭막한 도시 환경에 나무를 심듯이 갈수록 사막해져 가는 우리들 마음에 나무를 심어야 한다.

집뜰에, 아파트 자뚜리 땅에, 베란다에 꽃나무 한그루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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