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조선해양의 새해 수주가 무서운 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주목된다.
1월31일 드릴십 1척 수주로 2011년 첫 수주를 기록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월21일 대형 컨테이너선 10척을 수주한데 이어 28일 또다시 드릴십 2척을 수주하는 쾌거를 올렸다.
2월까지 드릴십 3척, 대형 컨테이너선 10을 수주했고 금액으로는 4조원대다. 이는 지난해 총 매출 및 올 매출 목표의 절반 가까운 수준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노르웨이의 해양시추 회사인 아커 드릴링(Aker Drilling)社로부터 심해 시추용 드릴십 2척을 지난 28일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총 수주금액은 약 1조2,000억원에 달하며,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13년 하반기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또한 양사는 확정된 2척 외에도 추가로 2척을 건조할 수 있는 옵션에도 합의했다.
이번에 수주한 드릴십은 길이 238m, 폭 42m에 높이 19m로 대우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DSME-12000 듀얼데릭형(이중시추탑)으로 제작된다. 심해 시추에 필요한 첨단 장비를 탑재하여 최대 수심 1만2,000피트(약 3,600미터)의 심해에서 4만피트(약 1만2,000미터) 깊이까지 시추가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심해 시추용 드릴십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특히 대우조선해양이 아커 드릴링社와의 첫 계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앞으로의 추가 발주도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월21일 세계 최초로 18억 달러 상당의 18,000 TEU 컨테이너선 10척을 수주했고 지난 1월31일에는 금액을 밝히지 않은 심해 시추용 드릴십 1척을 수주한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은 “2011년 첫 두 달 동안에만 드릴십 3척, 초대형컨테이너선 10척 등 34억 달러 상당의 선박 및 해양플랜트를 수주했다”며 “아직 많은 대형 프로젝트들이 진행 중인 만큼, 올 수주목표 110억 달러의 초과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