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생선값 금값되나?
올해도 생선값 금값되나?
  • 거제신문
  • 승인 2011.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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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과원, 어족자원 조사…어획량 급감, 예년의 20% 수준에 그쳐

국립수산과학원이 2개월 동안 진행하는 '2011년 봄철 근해 어족자원 조사'가 지난10일부터 시작됐다.

수산과학원에 따르면 거제시 남동쪽 방향 19㎞ 지점(99해구)에서 벌어진 첫 조사에서 이 일대 어장 환경은 예년(2006~2010년 5편 평균)보다 표층과 저층의 수온이 모두 0.5도 낮은 저수온(11~12도)이었다.

출현 어종 수는 예년(평균 25종)과 비교하면 12종 적은 13종에 불과했으며, 어획량도 예년(평균 432㎏) 대비 20% 수준인 86㎏에 그쳐 올가을 어황에 불안한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매년 평균 1만1574개체를 기록했던 어획 개체 수도 1809개체에 지나지 않았다.

수산과학원은 지난 9일 욕지도 부근 해역에 도착해 정오부터 저층트롤 어획 조사를 벌였다. 길이 45m인 트롤어구의 어획 지점은 수심 80m 안팎. 선미에서 그물을 바다로 투하하고 3.5노트의 속력을 유지하면서 30분가량 주변 해역을 선회했다.

그물이 저층 바닥을 훑으면서 고기를 받아들일 때마다 선박 데이트실에는 유입되는 마릿수가 실시간으로 집계됐다.

주로 가을철 횟감으로 인기 어종인 전어가 가장 많이 올라왔다. 이날 어획된 물량 86㎏ 중 무려 78㎏이 전어였다. 밴댕이(6㎏)도 상대적으로 많은 양이 어획됐으며, 멸치, 청어, 정어리와 저어류인 주둥치 깃비늘치 덕대 달고기 보구치 갈치 달강어 등은 소량 잡혔다. 반면 예년에 많이 잡힌 붕장어와 전갱이 참가자미 쥐노래미 등은 잡히지 않았다.

수산과학원 자원관리과 최정화 박사는 "저수온으로 일본 오키나와와 필리핀 인근 해역에서 어종의 유입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그동안 어자원 남획으로 이 일대 어종과 개체 수가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최 박사는 그러나 "전 해역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오는 5월께 우리나라 전체 어장환경과 자원생태를 파악할 수 있다"며 올가을 어장의 불안심리를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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