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현장과 지원체제 구축…교육공동체와 소통 통해 해결방안 마련
'너나들이 토론회'로 학생·학부모와 직접 소통, 각종 의견 정책 반영
거제 지역 우수교사 많아…지·덕·체 고른 연마로 공교육 정상화 견인

- 교육에 대한 지론은?
△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말처럼 참으로 어려운 중대사다. 교육에 임하는 교원들은 교육에 대한 철학이 있어야 한다. 교육은 어떤 유의미한 목적을 갖고 의도적인 자극을 함으로써 학습을 촉진시켜 보다 완전한 인간으로서의 존재의미를 부여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학생을 하나의 인격체로 인식하고 지육과 덕육, 체육을 고르게 지도해야 한다. 학생 개개인의 소질과 가능성, 잠재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교육정책 또한 학생들의 미래를 생각하면서 펼쳐나가야 한다.
- 거제교육의 현실과 문제점은?
△ 교육은 환경적 요인과 교수자의 능력, 수요자의 욕구가 충족돼야 한다. 이런 전제에서 거제교육을 살펴보면 지리적 요건은 중앙정부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불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렇지만 환경적 요인은 비교적 양호하다고 생각한다. 교사들의 능력과 열정도 높은 수준이고 수요자인 학부모의 열의와 학습자 변인도 뛰어나다.
교수자와 합습자가 한번 해보고자는 접점만 마련된다면 상당한 교육성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사교육비 문제, 지역간 교육격차, 교육의 수월성과 평등성간 가치대립 등에 대한 문제는 보완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문제점에 대한 해결방안은?
△ 거제교육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다만 예를 든 몇 가지 문제는 거제교육지원청의 혁신역량을 집중해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지역특성에 맞는 인적자원 개발을 추진해 나갈 생각이다.
또 학교 현장과의 지원체제를 마련하고 교육공동체와의 소통을 통해 해결방안을 찾아나갈 계획이다. 교육 수요층 또한 학교 교육을 믿고 신뢰하는 가운데 지나친 경쟁보다는 상생의 원리를 도입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취임사에서 학생이 중심이 되는 거제교육을 강조했었다. 구체적인 실현방안이 있다면.
△ 학생을 중심에 올리는 거제교육을 하겠다는 말인데, 교육정책을 수립할 때 그 정책이 정말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가를 꼼꼼히 따질 것이다. 형식적이거나 보이기 위한 정책은 과감히 줄여 나갈 생각이다.
개인적으로 어린이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어린이라는 말 속에는 생각도 어리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어리지만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로 보고 개개인의 자존감을 살리면서 개별화 교육과 더불어 살아가는 협동교육을 해야 한다. 모든 교육의 주체는 학생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 공교육의 위상을 바로잡기 위한 방안은?
△ 공교육이 땅에 떨어졌다는 말을 지나친 표현이다. 다만 교육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학부모의 과잉 교육열이 동심을 멍들게 하는 경우도 있다. 교육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선수학습 보다 후속학습이 중요하다.
학원교육은 보습보다 취미나 소질 계발 쪽으로 가야 한다. 학교의 교육력을 신장시키기 위해 교육과정을 정상화하고 컨설팅 장학을 통해 다양한 교육정책을 펼쳐나가겠다.
- 지역사회와 관계 설정은 어떻게 해나가실 생각인지?
△ 교육은 지역사회를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다. 유관기관 단체와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해 '함께하는 거제교육'을 실현해 나갈 생각이다.
- 학생들과의 토론회 등을 통해 그들의 요구사항과 원하는 바를 직접 알아보실 의향은?
△ 학생과 학부모, 지역 사회인을 많이 만날 계획이다. 대화하고 토론하고 학생들의 요구를 직접 경청할 것이다. 이른바 '너나들이 토론회' 같은 것도 했으면 한다.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의견을 청취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해 나갈 것이다.
-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에 전하고 싶은 말은.
△ 우리 학생들은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면서 당당하게 생활했으면 좋겠다. 지육과 덕육, 체육을 고르게 공부하면서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 됐으면 한다. 배움은 시기가 있다. 때를 놓치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고 힘차게 뛰놀면서 사회에 유익한 사람으로 성장할 것을 기대한다.
학부모들은 우리 학생들이 성인이 돼 생활하게 될 20년, 30년 뒤의 사회를 생각하면서 교육에 임해줬으면 한다. 지금 사회는 엄청난 속도로 변하고 있다. 부모의 사고와 판단, 카테고리 속에 자녀를 가두지 않았으면 한다. 그리고 지역사회에서는 학교가 교육적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길 당부 드린다.
또 학교와 교사를 믿고 맡겨 줬으면 한다. 거제에는 우수한 교사들이 교육의 꽃을 피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라이프 사이클을 체크하고 학생의 미래를 생각하면서 교사들과 더불어 상보적인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