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부터 총 15차례 방화, 피해액 1억5,000만원

환각상태에서 주점과 차량 등에 잇따라 불을 지른 30대가 붙잡혔다.
거제경찰서(서장 이흥우)는 17일 본드(토끼코크)를 흡입한 뒤 주점과 공장, 차량, 주택, 공동묘지 등에 15차례에 걸쳐 불을 지르고 물건을 훔친 허모씨(35)를 현존건조물방화, 특수절도, 유해화학물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허씨는 지난 10일 새벽 1시30분께 자신의 승용차에서 본드(토끼코크)를 마시고 옥포동 A주점 창고에 침입, 라이터를 이용해 종이박스에 불을 붙여 창고를 모두 태우는 등 같은날 오전 9시30분까지 차량과 공동묘지 등 6곳에 연쇄적으로 방화를 한 혐의다.
또 지난 9일 새벽 2시께에는 아주동 주택가에 주차된 차량의 뒤 유리창을 돌멩이로 깨고 들어가 차량 내에 보관중이던 네비게이션 1대, 신혼부부용 한복 2벌, 하이패스 단말기 1대 등 24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허씨는 지난 1월26일부터 3월17일까지 총 15차례에 걸쳐 연쇄적으로 방화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서에서 추산한 피해액만 해도 1억5,000만원 상당에 달한다.
경찰 관계자는 “방화현장 주변 CCTV를 정밀 분석한 결과 검정색 투산차량이 반복적으로 배회하는 것을 확인하고 탐문수사를 벌여 허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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