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고현항에 워터프론트 시티를 건설한다는 대형 프로젝트가 1년이 넘게 표류하고 있다.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부쩍 늘고 있는 상황이다. 아다시피 이 사업은 투자비만 5,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사-오비 도로개설 등시 자체예산으로는 버거운 기반시설도 포함돼 있다.
고현항에 인공섬이 조성되고 거기가 새로운 도시로 조성되면 그 자체가 커다란 상품이 될 것이고 조선산업에 이은 거제의 새로운 랜드마크 즉 명물이 될 것이다.
그런데 이 사업이 제대로 시행될 수 있을지 불안해 지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사업자인 삼성중공업이 경제상황을 들며 좌고우면에 들어가 있고 권시장 역시 그렇게 적극적으로 사업을 챙기지 않고 있다.
MOU 당사자는 김징완 전 삼성중공업 대표이사와 김한겸 전 시장이 아니라 삼성중공업과 거제시가 당사자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따라서 약속은 분명 지켜져야 한다. 삼성중공업은 지금 당장 사업 추진 일정을 명확히 해야 한다.
문제는 거제시의 태도다. "삼성이 안하면 다른 업체를 찾겠다"는 것은 결코 답이 될 수 없다. 삼성에 약속이행을 집요하게 요구하고 적극적으로 사업추진을 견인해야 한다.
권 시장은 '전임 시장의 업적'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시민들을 보고 거제시의 미래를 보고 강단을 보여줘야 한다. 사업 추진 여부가 오히려 거제시의 의지와 역량에 달려 있다는게 우리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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