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일본에 떡하나 더주는 한국인!
미운 일본에 떡하나 더주는 한국인!
  • 거제신문
  • 승인 2011.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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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호 칼럼위원/오늘의 한국 회장

일본에 지진과 쓰나미와 원전 폭발이라는 재앙이 동시에 찾아왔다.

이번 지진은 강도 9.0으로 인류 역사상 다섯 번째로 기록되는 강진이다.

지진과 함께 덮친 높이 10m의 검은 쓰나미는 순식간에 일본 동북부 해안가 도시들을 아비규환으로 만들어 버렸다.

사망자만 수만 명에, 피해 복구비용도 일본의 GDP의 3%에 해당하는 1,800억 달러(약 203조원)가 최소한도 필요할 것이라고 한다.

게다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원자로들이 잇따라 이상 현상을 보이고 있어 1986년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우크라이나 지역의 체르노빌 사건이 재현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감출 수 없다.

한편 사상 최악의 재난 상황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일본 국민을 돕자는 온정의 손길이 우리나라 각계각층으로 번지고 있다.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자발적인 모금운동이 전개되는가 하면, 일본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한류스타들이 발 벗고 나서서 거액의 기부금을 전하고 있다.

일본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연예인과 스포츠 선수들도 일본 돕기에 대거 동참하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 정부는 일본 정부의 요청에 따라 세계에서 가장 먼저 긴급구조팀을 보냈다.

그밖에 각 종교단체 및 시민단체도 한 마음으로 일본을 돕자는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의 마음속에 잔잔한 파고를 던지는 것은 그동안 매주 수요일 일본 대사관 앞에서 시위활동을 해왔던 '종군위안부' 문제 관련 단체와 피해 할머니들이 "일본의 만행은 잊을 수 없지만 지금은 신음하는 일본 국민을 돕는 게 우선"이라며 시위를 잠정적으로 중단했다는 소식이다.

참으로 동방예의지국민답다. 그들이 철전지 원수의 나라에서 발생한 재앙과 고통 받는 사람들을 향해 표시해준 조용하고 따뜻한 인간애가 고맙고 아름답게 여겨질 다름이다.

이러한 우리의 진정한 이웃나라 사랑에도 불구하고 일본 한 구석에서는 우리가 모금한 성금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일말의 자존심을 내세운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교과서에 등재한다는 오만을 끊임없이 보이고 있다.

이러한 일본의 태도를 보노라면 한 마디로 말해서  미운 놈에게 떡 하나 더 주는 꼴이 되는 셈이 된다.

왜냐면 우리는 글로벌시대를 향한 선진 한국으로 가고 있기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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