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안전 불감증' 심각
SK건설 '안전 불감증' 심각
  • 박근철 기자
  • 승인 2011.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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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도 3공구 토사 유실 등 부실 흔적 다수…곳곳 위험 요소도 장기간 방치

국도대체우회도로의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그럼에도 시공사인 SK건설과 부산지방국토청은 위험요인 제거 등 개통된 도로의 마무리 작업에 손을 놓고 있다. 위험요소가 장기간 방치되고 있어 시민들의 안전 및 대형사고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부실공사 흔적도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어 국도대체우회도로 3공구에 대해 부산지방국토청 등이 대대적 점검을 해야할 것이란 지적이다.

전기풍(한나라당) 의원은 "지난해 12월14일 조기 개통한 국도 14호선 대체 우회도로의 제3공구 6.4㎞ 구간의 마무리 공사가 석 달째 중단되고 있다"며 "우선 개통한 2차로 주변에 배수로가 없어 노면 아래의 토사가 쓸려나가는데도 석 달이 넘게 방치되고 있어 침하가 진행되고 있다. 아스팔트 노면 아래의 성토 작업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다"고 말했다.

국도대체 우회도로 3공구는 왕복 4차로에  연장 6.4㎞로 현재 2차선만 임시로 개통한 상태고  SK건설이 시공을 맡고 있다.

이처럼 도로공사 현장이 위험한 상태로 방치되고 있는 것은 협력업체인 D사의 부도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D사가 부도처리되면서 덤프트럭, 굴착기 등 공사에 필요한 장비의 공급이 끊겼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SK건설은 노면 보강을 위해 보름째 아스팔트 틈으로 물에 갠 시멘트와 팽창재 등을 밀어넣는 그라우팅 작업을 부분적으로 하고 있으나 위험요인의 제거작업, 부실방지 마무리 작업 등은 거의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 

전 의원은 "여름 장마철이 되면 상당량의 토사가 유실돼 대형사고에 이를 것"이라며 "거제시와 시공사는 공사가 재개될 수 있도록 D사의 부도로 피해를 입은 업체의 구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D사의 부도에 따라 인건비는 원청사인 SK 건설이 일부 지급했으나 30여개 장비업체들에  밀린 공사대금 16억원에 대해서는 아직 처리를 못하고 있다.

이들 장비업체들은 SK 건설이 처리해줄 것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건설 관계자는 "밀린 공사대금에서 어느 정도의 액수를 지급할지에 대해 해당 업체들과 논의하고 있다"며 "4월부터 마무리 작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일부 노면 침하는 있을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부산지방국토청 등 관계 당국은 부실공사 위험요소 등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을 하루 빨리 시작해 운전자들의 안전을 도모해야 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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