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은 사랑만큼 베풀겠습니다”
“받은 사랑만큼 베풀겠습니다”
  • 배창일 기자
  • 승인 2007.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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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 후배 위해 10여년 전부터 장학금 전달 등 숨은 봉사

“거제시민들께 분에 넘치는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아 송구스럽고 감사합니다”

지난해 말 신현읍 금곡마을 신축 건물로 이전,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는 용하한의원 염용하 원장(45).

19년간의 풍부한 임상경험과 연구활동을 통해 얻어진 지식을 바탕으로 환자들의 치료에 몰두하고 있는 염 원장은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밀려드는 환자를 진료하고 일주일에 4차례씩 서울에 올라가 후학들을 위해 강의하다보면 일주일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라며 기분 좋은 웃음을 보였다.

한의학 가운데 ‘상한론’과 ‘금궤요략’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염 원장은 동국대 강의시절부터 학생들에게 손꼽히는 우수 강사로 명성이 자자했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연구와 집필 활동에 대한 열의도 대단해 2권의 전공서적 출판을 눈앞에 두고 있다.

후배 한의사들의 교육용으로 사용될 예정인 이 책은 염 원장의 경험과 연구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지식의 보물창고다.

“이번 전공서적 출판을 위해 함께 노력한 김진홍, 남운선, 전은주 원장에게 너무 감사하다”는 염 원장은 “이번 책이 한의학의 재정립과 발전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통영 출신인 염 원장은 아버지의 바람으로 한의학도의 길을 걷게 됐다고 회상했다.

“아버님께서는 큰아들은 한의사로, 작은아들은 검사로 어렵고 힘든 이들을 위하는 삶을 살길 원하셨습니다. 다행히 저와 동생 모두 열심히 공부해 한의사와 검사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염 원장은 “물을 마셔도 그 물이 어디서 왔는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혜를 입었으면 갚아야하고 받은 만큼 되돌려 주는 것이 세상을 올바르게 살아가는 이치라는 설명이다. 

이는 염 원장의 이력과 무관하지 않다. 통영고등학교와 동국대 재학 시절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학창시절을 보냈기 때문이다. 동기생들 보다 더욱 열심히 학업에 매달렸고 그 결과 동국대 한의대를 수석으로 졸업하는 영예를 차지하기도 했다.

학교를 졸업하고 한의원을 개원, 운영해오고 있는 염 원장은 10여 년 전부터 모교인 통영동중학교와 통영고등학교에 장학금을 후원하고 있다. 자신이 받은 사랑만큼 후배들에게 되 돌려주고 있는 것이다.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도 숨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저소득층에 대한 무료한방진료와 고아원, 낙도 등을 찾아 목욕봉사와 의료봉사를 실시하는 등 선행을 실천하고 있다. 

염 원장은“후배들은 물론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부족함을 많이 느낀다”며 쑥스러워 했다.

“한의학이란 질병의 근본 원인을 제거해 치료하는 의학”이라는 염 원장은 “단순 치료보다는 환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변화시켜 보다 건강하고 적극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현재 용하 한의원은 3단계 치료법을 체계화해 질병 치료의 한방 전문화를 이끌고 있다. 공해와 미세먼지, 음식,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으로 오염된 혈액을 정화하는 1단계 치료를 거쳐, 2단계에서 태어날 때부터 약한 오장육부의 기능을 조절해 올바른 균형을 이루게 한다.

마지막 3단계에선 신체의 면역력을 강화, 환자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또 명리학을 활용, 타고난 생년월일에 따라 체질을 감별해 질병을 예측하는 새로운 기법을 치료에 응용하고 있고 중풍예방과 여성 클리닉 등의 전문 클리닉과 중경학 연구소, 혈액순환 연구소 등의 부설 연구소를 운영, 보다 우수한 진료와 치료를 위한 체계적인 연구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한의원을 찾은 환자들을 친절과 웃음으로 대하며 가족 같은 편안함과 친근감을 심어주기 위해 모든 직원들이 애쓰고 있다.

“환자를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 진정한 의사”라는 염 원장은 “시민들과 함께 따뜻한 마음을 나누며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 미력한 힘이지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염용하 원장 약력
한의학 박사 / 거제 용하한의원 대표원장 /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상한론 담당교수 / 개원한의사협회 내과학과 학술위원장 겸 교수 / 북경중의병원 고급임상과정 수료 / 재경부장관 표창 / 정수장학회 상청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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