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사도자생꽃섬으로 가는 '거제뱃길'이 열릴 전망이다.
지난 7일 통영시 관광과 관계자에 따르면 (주)장사도해상공원(대표 김봉열)과 통영시는 최근 장사도자생꽃섬의 '거제 뱃길 허용'에 합의하고 구체적 방안에 대한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
통영시 관광과 관계자는 "장사도행 거제 뱃길이 열릴 것이다. 4월 중으로 구체적 세부 내용을 확정해 5월 개장에 무리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주)장사도해양공원 관계자 역시 장사도자생꽃섬 '거제 뱃길 허용 합의'를 전제로 몇 대의 배들이 오고 갈 것인지에 대해 통영시와 협의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장사도자생꽃섬'은 유람선의 거제지역 항로 개설 문제를 둘러싸고 그간 (주)장사도해상공원과 통영시가 장기간 마찰을 빚어왔다.
장사도가 행정구역상 통영시 소속이며 통영시비가 투입돼 꾸며진 만큼 장사도행 뱃길은 통영시 전속이어야 한다는 게 그간 통영시의 주장이었다.
하지만 거리상 문제로 장사도의 전기, 수도는 통영시 보다 가까운 거제시 남부면에서 인입해야 할 상황이었고 남부면 주민들은 전기, 수도를 인입해 가는 조건으로 장사도행 뱃길 허용을 요구해 왔던 것.
(주)장사도해상공원과 통영시가 '거제 뱃길'을 허용함으로써 그간 지연됐던 장사도-거제 남부면 간 전기, 수도관 연결공사도 4월 중 착공에 들어가게 됐다.
(주) 장사도해상공원측이 지난해 거제시에 제출했던 '전기, 수도 인입을 위한 해저 관로매설을 위한 공유수면 점사용 신청은 지난 해 8월 허가가 이미 났으나 '거제 뱃길' 허용이 합의되지 않아 공사가 진행되지 못했고 예정된 시기의 개장도 불투명졌던 게 사실이었다.
난항을 거듭하던 장사도자생꽃섬 사업은 통영시와 장사도해상공원이 '거제 뱃길' 허용을 합의함에 따라 오는 5월 개장에 별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장사도자생꽃섬은 (주)장사도해상공원이 사업비 250여억원을 들여 지난 2003년부터 조성하기 시작했다.
장사도는 전체가 난대림 군락과 야생화, 동백나무, 후박나무 등으로 뒤덮여 있어 사시사철 푸른 숲을 볼 수 있는 섬으로 알려져 있다.
(주)장사도해상공원은 장사도를 자연미를 최대한 살린 '자생 꽃섬'으로 조성, 외도 보타니아에 견줄만한 관광지로 키운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