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5호선 설명회 주민들 왜 화 났나
국도5호선 설명회 주민들 왜 화 났나
  • 변광용 기자
  • 승인 2011.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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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중요한 장목-하청-연사 확ㆍ포장 빠져…국도 승격에만 혈안, 정치권 책임론 도마에

마산 구산면에서 거제시 장목면으로 연결되는 국도 5호선 설명회에서 주민들이 크게 뿔이 났다.

정작 거제시민들에 절실한 국도 5호선 장목-하청-연사 확포장이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국도승격을 추진하고 승격 이후 아무런 대책과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거제시와 정치인들에 대한 책임론이 도마에 오르고도 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지난 4일 장목면 사무소에서 국도 5호선 개설에 관한 설명회를 갖고 마산 구산면에서 장목면 송진포리 -황포리로 연결되는 노선안과 관포리-황포리로 연결되는 노선안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설명회는 시작된지 얼마되지 않아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고 결국 중단되는 파행으로 끝이 났다.

지난 2008년 국도5호선으로 승격된 장목-하청-연사간 4차선 확포장에 대한 아무런 계획과 언급이 없었다는게 거센 반발의 핵심이었다.

지방도 1018호선이었던 이 구간에 대한 확, 포장은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다. 따라서 시의원부터 도의원, 시장, 국회의원에 이르기까지 모든 정치인들이 이 구간의 확, 포장에 대해 주민들에게 자신 있게 말해왔다.

도비 확보, 시비, 지방채 발행 등을 통해 조기에 사업을 할 수 있는 방안들도 꾸준히 논의됐다. 그러나 수백억원에 이르는 사업비의 조달 문제에 부딪히면서 결단을 내리지 못했고 차년피년 시간만 끌어왔던 것이다.

그러던 차에 이 구간의 국도 5호선 포함 전략이 추진됐고 결국 마산 구산면에서 장목-하청-연초 삼거리까지로 이어지는 국도 5호선 노선안이 확정됐다. 당시 거제시나 정치인들은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했으며 자신의 ‘노력’을 특히 과시하는 정치인들도 있었다.

국도5호선으로 승격된 이 구간의 확, 포장이 조만간 시행될 것이란 기대감이 주민들 사이에서 커져갔다.
그런데 지난 4일 있었던 국도 5호선 설명회에서는 이 구간에 대한 계획이 전혀 없었던 것이다.

거제시 관계자는 “현재 계획중인 국도 5호선은 거제시 입장에서 보면 큰 실익이 없다. 국도로 승격됐으니 언제 되더라도 되지는 않겠나. 그러나 이 구간의 확, 포장 여부가 불투명해진 것은 사실이다. 이번 사업계획에 포함됐어야 했는데…”라고 말했다.

이번에 제외되면 이 구간에 대해 따로 사업을 발주해야하는만큼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지적인 것이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이 구간이 제외된 것에 대해 대책을 내놓거나 입장을 발표하는 정치인들이 하나도 없다는 것에 주민들이 더 분노하고 있는 것이다.

연초면 한 주민은 “이 구간의 국도 승격 당시 다들 공치사한다고 난리들을 치더니만 일이 이렇게 되니까 거제시는 물론 어느 누구하나 책임있는 입장과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간 다들 뭐하고 있었는지 묻고 싶다”고 분노를 터트렸다.

정치인들의 책임론 및 강력한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다.

한편 이날 주민들은 마산 구산면과 장목을 연결하는 방법에 대해 ‘일부 교량 일부 터널’을 강력 주장하기도 했다.

관광도시로서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일부 교량 구간이 반드시 들어가야야 한다는 것. 시행청인 부산지방국토청은 전부 해저터널 방식을 계획하고 있어 주민들의 거센반발에 또한 부딪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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