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5·2 독립만세 함성이 다시 울려퍼진다
아주 5·2 독립만세 함성이 다시 울려퍼진다
  • 거제신문
  • 승인 2011.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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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일 아주동 일대서 92년 만에 만세운동 재현

거제시는 독립만세운동 92주년을 맞아 ‘제1회 아주 5ㆍ2독립만세운동 재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92년 전 일제의 국권침탈에 항거해 일어났던 거제지역 독립만세운동을 재현해 선조들의 나라사랑을 기리고, 시민의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한 이번 행사는 오는 5월1일 아주동번영회(회장 윤상찬) 주관으로 아주동 3ㆍ1기념탑과 아주공설운동장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는 오전 9시 30분 아주동 3ㆍ1기념탑 앞에서 독립선언서 낭독 등 기념식을 시작으로 거리행진과 당시 일본헌병과의 대치상황을 재현한다.

또 순국선열의 혼을 달래는 진혼무가 아주공설운동장에서 열린다. 거리행진은 아주동민이 주축이 돼 500여명의 시민이 참여, 3ㆍ1기념탑 앞에서 아주공설운동장까지 약 1㎞ 구간을 행진한다.

참가자들은 두루마기와 치마저고리 등 당시 복장을 하고 태극기를 흔들며 독립만세운동을 재현하게 된다.

아주 독립만세운동은 1919년 기미년 고종황제의 국장(國葬)에 참예(參預)하면서 3ㆍ1 독립만세운동에 다녀온 아양리 이공수(李恭洙), 윤택근(尹澤根), 이주근(李柱勤), 이인수(李麟洙), 윤사인(尹士仁) 등이 주도하고 옥포의 주종찬(朱宗贊) 외 신도 및 지식인과 청년들이 합류, 1919년 5월2일(음력 4월3일) 당시 거제의 중심지였던 아양리 당등산에서 출발해 아주장터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만세운동 현장인 아주장터에 일본군 헌병대가 총을 쏘며 달려왔으나 마침 소낙비가 내려 화약이 빗물에 젖고 성난 군중들의 기세에 놀라 헌병대가 철수하면서 희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한 선각자들은 일본군에 체포 옥고를 치뤘고 법정에서도 자주독립의 의지를 굳건히 하는 등 지조를 굽히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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