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들, 막판 유권자 표심잡기 치열
4·27 경남도의원 재선거가 2강 3중 구도로 압축되고 있다. 기호1번 한나라당 박행용 후보와 기호5번 민주노동당 이길종 후보가 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3명의 무소속 후보들도 각자의 장점을 내세워 막판 유세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깨끗한 선거·공정한 선거를 모토로 내세운 박행용 후보는 한나라당 지지세력 결집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의 표심이 여권 성향인 무소속 후보들에게 쏠리지 않도록 집안단속을 철저히 하는 모양세다.
거리 유세에서는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을 총 동원해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 사회 지도층과의 교류는 활발했던 반면, 일반 서민층과의 접점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판단 때문이다.
박 후보 측은 전통적인 지지층의 고정표에 부동층을 흡수한다면 승리가 가능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의 경우 유권자들의 성향이 무조건적인 친 여당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만큼 '마이너리티' 후보를 지지하는 성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막판 세몰이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박 후보의 등록 재산은 1억600만원이며, 최근 5년간 납세액은 1,763만원이다.
야4당 단일후보로 선거전을 치르고 있는 이길종 후보는 돈 공천 비리로 얼룩진 한나라당 심판론을 내세우며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이 후보는 전통적인 지지층인 노동자 계층과 함께 지역 중소상인들의 표심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번 재선거가 한나라당 때문에 치러지는데다 3명의 무소속 후보 또한 여당 성향이어서 야권 단일화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될 것이라고 보고 표밭다지기에 열중하고 있다.
특히 야권 단일화를 이뤄낸 만큼 이번 선거전을 당선의 최대 기회로 판단,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후보 측은 이번 재선거 투표율이 25% 가량만 나와 준다면 승리가 가능하다고 점치고 있다. 그러나 재·보궐 선거의 경우 투표율이 대체적으로 낮다는 점과 유권자들의 관심이 여전히 저조하다는 악재를 뛰어넘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한편 이 후보는 9,244만원의 재산을 등록했으며, 최근 5년간 납세액은 572만원이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3명의 후보들도 유세전에 총력을 기울이며 약진하고 있다. 이들은 정당 보다는 인물론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기호8번 김창성 무소속 후보는 이 지역 출신으로 시의원 활동을 통해 검증받은 인물이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김 후보 측은 다자경쟁 구도로 전개되는 선거인만큼 모두에게 힘든 선거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도 유권자들이 예전처럼 당에 종속된 모양새로 투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데 기대를 걸고 있다. 김 후보는 4억8,260만원의 재산을 등록했고 5년 동안 납세액은 1,386만원이다.
기호9번 이태재 무소속 후보는 높은 지역 인지도와 기업과 행정을 아우르는 경쟁력 있는 후보라는 강점을 내세우며 표심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 후보 측은 시의원 활동과 삼성중공업 현역으로 든든한 지지 배경을 갖추고 있어 다른 후보들과의 경쟁에서도 뒤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후보는 2억5,877만원의 재산을 등록했으며, 5년 간 납세액은 4,623만원이다.
기호10번 황양득 후보는 턱걸이라는 독특한 유세활동으로 유권자들의 관심을 모으며 막판 세몰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말 보다는 몸으로 실천하는 유세전을 통해 자신의 강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황 후보 측은 정치색에 얽매이지 않은 참신한 후보라는 강점을 내세우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황 후보는 3억8,220만원의 재산을 등록했고 5년간 납세액은 289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