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관광객은 느는데 여건은 '제자리'
거제 관광객은 느는데 여건은 '제자리'
  • 김경옥 기자
  • 승인 2011.0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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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70만명 방문, 지난해 같은 기간 32만명보다 210% 증가

주차공간 없어 거제 전역 교통체증…비싼 음식값도 개선안돼

올해 거제지역을 찾은 관광객수는 급증한 반면, 주차난, 비싼음식 가격 등의 고질적 문제점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6일 거제시에 따르면 올해 1/4분기동안 거제지역을 찾은 관광객 수는 약 7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2만명 대비 210% 상승했다.

옥포대첩기념관은 지난해 9,994명에서 올해 3만9,969명으로 300%, 김영삼대통령기록물전시관은 1만5,191명에서 34만4,137명으로 2,165%, 포로수용소는 지난해 10만7,984명에서 올해 30만9,554명으로 187% 수직 상승했다.

그러나 밀려드는 관광객을 수용할 주차공간 문제와 값비싼 음식값 문제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시가 관광특수 분위기를 이어 쾌적하고 아름다운 관광거제의 이미지를 제고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이렇다할 성과는 보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말의 경우 '바람의 언덕', '학동마을' 그리고 '김영상대통령기록물전시관' 주변은 방문객 및 차량 급증으로 극심한 교통체증이 발생되고 있다.

미남크루즈 주변도 이용객이 늘면서 주차공간이 부족해 대형 관광버스가 중곡육교 아래 국도14호선 한 차선을 불법으로 점령해 차량흐름을 막는 등 사고의 위험까지 높이고 있다.

시관계자는 "2011년 들어 주요 관광지에 교통소통 종합대책을 수립해 도장포마을 주변은 5개소, 학동마을 주변은 2개소의 임시주차장을 마련했다"며 "주말에는 교통지도 및 주차안내요원을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주차안내요원 배치의 경우 지급되는 수당이 적다보니 인원충원에 어려움이 있어 당장 시행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관할 면사무소는 "주차안내요원 배치가 시급하지만 구직 희망자가 없고 면사무소도 일손이 부족해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시는 거제시포로수용소, 김영삼대통령기록물전시관 주변에 임시주차장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물색 중이다.

거제포로수용소 근처는 고현천로(30대), 계룡로(20대), 고현중학교체육관 주차장(20대)을, 김영상대통령기록문전시관은 대계마을입구 교각 밑(50대), 전시관 주변 공터(20대)를 임시주차장 대상지역으로 정해 논의 중이다.

하지만 이는 거제시가 필요하다고 분석한 거제포로수용소 주차면 200대, 김영상대통령기록물전시관 주차면 100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어서 근본적인 해결방안은 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장평동에 사는 정모씨는 "관광성수기인 6월부터는 차량정체가 더 심해지지 않겠냐"며 "거제시가 제시한 해결책이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 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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