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해안 크루즈 관광에 대한 각 지자체의 관심이 고조되면서 지자체간 경쟁이 시작됐다.
창원 KBS는 지난 5일 ‘남해안 크루즈 관광 경쟁시대’라는 제목으로 “바다를 유람하는 크루즈 관광사업에 남해안 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거제시와 사천시에 이어 창원시와 부산시도 연안 크루즈 운항을 서두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KBS는 거제시 미남크루즈가 거가대교 앞에서 진행한 선상 불꽃 쇼를 영상으로 보여주며 “거제 고현항에서 출발한 연안 크루즈가 쏘아 올린 500여발의 불꽃입니다. 거가대교의 조명과 어우러진 불꽃에 관광객은 환상과 낭만의 세계로 빠져 듭니다”고도 보도했다.
거가대교 개통이후 미남 크루즈에는 평일에도 자리가 없을 정도로 관광객이 몰리고 있으며 사천시, 삼천포항 크루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창원시와 부산시도 크루즈 사업에 본격 가세하고 있다.
특히 창원시는 마산항, 거가대교, 진해해양공원 크루즈를 운항하기로 하고 민자사업자 유치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남해안 연안 지자체들의 크루즈 관광 경쟁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거제시의 미남 크루즈는 이같은 크루즈 관광 경쟁시대의 중심에 서 있다.
하지만 관광객 편의설 등의 부재로 인해 관광객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고 이에따라 시 관광정책의 안이함이 도마에 오르고도 있다.
미남 크루즈의 경우 몰려드는 관광객이 편히 쉴 수 있는 휴식공간이 없으며 화장실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30-40분씩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다. 주차장 시설 역시 명확히 정리되지 않아 몰려드는 관광버스들이 인근 도로변 등에 수십대 씩 주차를 하고 있다. 시민들의 원성도 커지고 있다.
이와관련 KBS는 거제시의 안이한 관광정책 마인드를 지적했다. 가만히 있어도 관광객이 오게 돼 있는 만큼 굳이 편의시설, 휴게시설 등에 대한 지원에 적극성을 보일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인 셈이었다.
크루즈 관광은 한 민자사업자의 일이 아니라 거제시 관광의 한 중심 테마로 이미 자리 잡고 있다.
따라서 불편과 불만의 이미지는 그대로 거제시 관광정책으로 이어지게 된다. 시의 발상의 전환과 적극적 관광지원행정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