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지역 천연가스 보급을 위한 '통영-거제 주배관' 건설공사에 차질이 빚어질 조짐이다.
당초 해저터널로 계획됐던 주배관 건설 공사가 육로 공사로 변경되면서 성포관리소(성포V/S:긴급 상황시 가스를 차단하는 기능)시설이 예정돼 있던 성포마을 주민들이 집단 공사 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김성진 성포마을 이장은 "시에서는 안전하다고 하지만 성포V/S 시설은 위험물이다. 인근지역이 주택지역인데 시설이 들어오면 집값이 내려가는 등 마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 분명하다"고 지난 23일 목소리를 높였다.
성포V/S는 사등면 성포리 404-1번지 외 17필지에 총 면적 7,155㎡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차단밸브, 방산 시설, 제어동 등을 설비해 가스 차단 밎 방산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하지만 마을 주민들은 성포V/S를 404-1번지 일원이 아닌 산 쪽으로 이동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경우 집단 민원 및 집회강행 입장을 밝히고도 있어 조율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시공사인 현대건설 측 역시 강경한 입장이다. 마을 주민들과 충분한 협상은 하겠으나 성포V/S 시설 이전은 절대로 불가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
현대건설 관계자는 "VS 시설을 산 쪽으로 이전하려면 사유지를 통과해야 한다. 산림지역이라 산림청 허가 등이 필요해 공기를 맞추기가 사실상 불가능해 진다"며 "또 설계상 배관이 움직이면 전 노선의 배관 설계를 다시 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이전 검토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못박았다.
이 같은 현대 건설 측의 주장을 성포마을 측은 '사업비 절감'을 위해 주민들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는 것이라고 맞받아치고 있다.
2012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LNG 주배관공사 및 공급이 가스관리소 입지 반대를 외치는 성포마을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힌 만큼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