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사교육비 학부모 허리 ‘휘청’
치솟는 사교육비 학부모 허리 ‘휘청’
  • 백승태 기자
  • 승인 2007.01.31
  • 호수 1
  • 1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학원수강료 타지역 보다 비싸 부담 가중

정부의 각종 사교육비 경감 정책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체감하는 실제 교육비 부담은 갈수록 가중되고 있다.

특히 거제는 인근 시·군 보다 학원 수강료마저 10% 정도 비싸 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대학 등록금의 대폭 인상과 함께 고등학교 공납금도 오른다는 소식을 접한 학부모들은 “말로만 출산 장려지 교육 부담은 갈수록 늘어간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부모들의 필수 선택이 돼버린 사교육비도 점점 오르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말 대부분의 학습지 업체들이 슬그머니 교재비를 10% 내외로 인상한데 이어 일반 학원들도 수강료를 인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거제는 경기활성화지역으로 알려지면서 학원 수강료마저도 인근 시·군들에 비해 1-3만원 비싸 일반 시민들의 부담을 부추기고 있다.

중·고생들을 대상으로 영어와 수학을 가르치는 한 학원 관계자는 “물가 상승률에 대비해 이번달부터 수강료를 소폭 인상했다”며 “많은 학원들이 이미 수강료를 올렸거나 올릴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학기를 앞둔 학부모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중학교에 입학할 예정인 큰딸과 초등학생 아들은 둔 주부 옥모씨(35·신현읍)는 “교복에 급식비, 수업료 참고서까지 돈 쓸 일밖에 없는 것 같다”며 “남들은 다 다닌다는 학원을 안 보낼 수도 없는 일 아니냐”고 반문했다.
옥씨는 이번달 들어 아이들 교육비만 1백만원 가량은 지출했다.

대학교 등록금이 대폭 인상된다는 소식을 접한 일부 학부모들은 절망감까지 나타내고 있다.

현재까지 등록금 협의를 마친 대부분의 대학들은 물가 상승률 등을 이유로 5-10% 정도 등록금을 인상할 방침이이다.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부 대학는 15%이상 인상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등록금 인상률이 적용될 경우 많게는 수십만원의 등록금이 더 들어가는 셈이다.

한편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통계분석자료집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인당 공교육비(2005년 기준)는 초등학생 3백75만8천원 중학생 4백21만원, 고등학생 5백87만3천원이다.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은 갈수록 가중되고 있다. 올 들어선 학원비, 학습지 등의 교육물가 인상도 사교육비 증가에 한몫을 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