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전환점에 찾은 '보배 같은 운동' "
"인생 전환점에 찾은 '보배 같은 운동' "
  • 김경옥 기자
  • 승인 2011.0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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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성고 3학년 오동훈군, 도민체전 등 '보디빌딩 그랜드슬램' 달성

일반계학생이면서도 작년부터 각종 보디빌딩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내는 학생이 있다 해서 해성고에 방문했다.

보디빌딩하면 '강한남자'의 이미지가 떠오르기 마련인데 해성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오동훈 학생은 알이 두꺼운 안경을 쓰고 웃으면 눈매가 안보일정도로 서글서글한 인상을 가진 수줍음이 많은 학생이었다.

보디빌딩을 어떻게 시작했냐 묻자 "1학년 때 야간자율학습이 너무 하기 싫어서 도망간 거죠"라며 머리를 긁적인다. 돌파구가 필요했을 시기, 오동훈 학생이 선택한 길은 운동이었다. 처음에는 공부하기보다 힘든 운동을 포기할까도 여러 번 고민했지만 서서히 변해가는 본인의 몸을 보며 기쁨을 느꼈단다.

1년간의 끈질기고도 꾸준한 노력은 작년 2010 경남도민체전에서 보상을 받는다. 65kg이하 체급에서 오동훈 학생이 당당히 우승을 차지한 것. 그 후, 같은 해 65kg이하 체급으로 미스터경남대회에서 2위, '2010 대학 보디빌딩 대회 겸 제 11회 고교 보디빌딩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진다. 오 선수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올해 열린 75kg이하로 체급을 올렸는데도 2011년 경남도민체전과 미스터경남대회에서도 우승했다.

오동훈 학생을 지도하는 비타민헬스의 최종일 관장은 "동훈이는 보디빌딩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것"이라며 제자 자랑을 늘어놓는다. 동훈이의 가장 큰 장점은 스승조차도 한계가 아닐까하며 걱정할 때 "해볼게요, 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말하는 긍정적인 태도란다.

오동훈 학생은 요즘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보디빌더에게는 가장 큰 대회 중 하나라 부담이 많은 6월에 있을 미스터코리아 대회를 준비하면서 '성적향상'이라는 과제도 성공해보일 참이다. 6시에 학교를 마치고 밤 10시까지 운동을 한 후 독서실에서 새벽까지 공부하는 일정이 버겁기도 하지만 포기하지 않을거란다.

선수, 트레이너, 운동처방사 등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많단다. '건강한' 오동훈 학생의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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