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시는 지난 17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권민호 시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흥남철수 기념공원 조성사업 기본계획 및 타당성조사 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중간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흥남철수 기념공원 사업은 장승포동 70번지 일원 약 5만1,000㎡(1만5,000여평)에 야외공원(4만8.437㎡)과 기념관(2,562㎡)으로 건립된다.
또 흥남철수 작전 당시 피난민을 실어 나른 메러디스 빅토리호와 동급함을 인수 또는 매입해 전시 및 체험장소로 활용한다. 총사업비는 480억원에서 640억원 가량으로 추정됐다.
흥남철수작전 기념공원은 국내유일의 인도주의 테마공원의 상징성과 한국전쟁의 역사성,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인도주의를 상징하는 문화성을 기본테마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기념공원에는 지하1층, 지상2층 규모의 기념관과 전망대, 야외테마공간, 상징공간, 전이공간, 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기념공원의 규모와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배치계획에 따른 의견이 개진됐다.
권 시장은 "기념공원의 규모가 조금 작은 것 같다"며 "장승포지역의 향후 발전계획과 연계해 총 사업부지를 3만평 가량으로 늘리는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현재 고철로만 남아있는 메러디스 빅토리호를 대신해 빅토리호와 유사한 동급함을 인수 또는 매입한 뒤 이를 어느 곳에 설치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현재 장승포항 진입부 및 부두의 수심이 낮아 홀수 9m인 빅토리호의 진입과 정박이 어려운 상황. 이에 따라 장승포항 인근 몽돌해안을 정비한 뒤 육상에 거치하는 방안과 방파제 조성후 접안하는 방안이 소개됐다.
김두환 시의원은 "장승포항 내에 배를 정박시키는 것이 어렵다면 몽돌해안을 정비해 거치하는 방안이 가장 적당할 것 같다"면서 "방파제를 조성하는 방안은 사업비가 너무 많이 들어 어려운 측면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흥남철수 기념공원 사업과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배치계획을 검토해 달라"고 강조했다.
(사진설명) 거제시는 지난 17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흥남철수 기념공원 조성사업 기본계획·타당성조사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