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의 관심으로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가겠습니다"

거제다대교회(목사 김수영)에서 다문화 가정을 위한 특별한 결혼식이 열려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8일 거제다대교회 예배당에서 다문화가정 4쌍의 합동결혼식이 열린 것.
대한예수교 장로회 거제다대교회가 주관하고 거제다문화지원센터가 협찬한 이날 합동결혼식에서는 결혼예식을 올리지 못하고 살고 있는 4쌍의 다문화 가정이 꿈에 그리던 예식을 올리게 됐다.
결혼식 시작 전부터 순백의 웨딩드레스와 멋진 턱시도를 차려입은 다문화 가정 4쌍의 부부들의 입가에는 연신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또 다문화 가정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각국의 결혼이주여성들이 식장을 찾아 친구들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해 줘 눈길을 끌었다. 이후 결혼을 축하하는 Y중창단과 신부축가들의 축가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결혼식 주례를 맡은 김수영 목사는 "이국만리 먼 땅에 시집 와 열심히 살아가는 다문화 가족들 중 예식을 올리지 못하는 4쌍의 부부를 위해 오늘 합동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며 "우리 지역에 한 가족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다문화가정의 앞날을 위해 축복해 주면 더 없는 용기와 힘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결혼식을 올린 4쌍은 신랑 원실희, 신부 부티 특 부부, 신랑 최극민, 신부 느그웬티빈 부부, 신랑 원성환, 신부 가오티김띠 부부, 신랑 박진우, 신부 느그웬티흥 부부로 다대교회에서 3년 전부터 진행하고 있는 한국어교실 수강생이다. 이날 합동결혼식은 다대교회 신도 및 마을 주민들이 모은 800여 만원으로 치뤄졌으며 드레스는 농협, 턱시도는 서정웨딩, 부케는 예삐꽃방에서 후원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