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달 27일 포로수용소유적공원 내에 세워진 고 김백일 장군의 동상에 대해 거제시민단체연대협의회(협회장 진휘재)가 "친일 인사 미화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철거 운동까지 예고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거제경실련 등 지역 9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거제시민단체연대협의회는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내 친일파 동상이 왠말이냐?'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지난 달 30일 발표하고 김백일 장군 동상 즉시 철거를 요구하고 나섰다.
성명서에 따르면 김백일 장군은 일제강점기 때 만주군 중대장으로 활동하며 항일 독립군 진압을 지휘한 인물이며 조선인 항일조직 전문 토벌 부대인 간도특설대 창설의 주역이다. 또한 민족문제연구소가 편찬한 '친일인명사전'에 이미 등록돼 있는 등 논란의 여지가 없는 명백한 친일파 인사라는 것.
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시민들의 합의나 의견수렴도 없이 거제의 얼굴인 유적공원에 친일파 동상을 건립한 것은 지역의 항일역사를 전면 부정하고, 목숨 바쳐 독립운동을 했던 항일영령을 모욕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황덕호 흥남철수사건기념사업회장은 김백일 장군의 과거 친일행적에 대한 논란에 대해 "우리는 역사학자가 아니다. 분명한 건 김백일 장군이 10만 피란민의 생명의 은인이라는 것이다. 김백일 장군이 친일파라면 그를 한국군 1장군에 임명한 한국 정부는 그런 판단을 하지 않았다는 말이냐"고 주장했다.
아울러 "동상 철거 의사가 전혀 없다"고도 말했다.
김백일 장군의 동상 건립은 지난해 4월 강원도 속초시가 추진하다 지역 시민단체들의 반발에 부딪혀 무산된 바 있다.
거제시 관광과 관계자는 "처음에는 몰랐고 행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속초시의 상황을 들어 알고는 있었다"면서 "동상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백일 장군의 동상은 함경남·북도 중앙도민회로 구성된 흥남철수작전기념사업회가 거제시 주관, 국가보훈처 후원으로 한국전쟁 당시 활약했던 김 장군을 추모하는 뜻에서 지난 27일 포로수용소 내 흥남철수작전기념탑 옆에 세우고 제막식을 가졌다.
황덕호(黃德鎬)라는 인물이 ... 일본본토주둔부대제50부대(日本本土駐屯部隊第50部隊)에 학도병으로 갔다는 기록이 있는데 ... 만약 동일 인물이라면 왜 저렇게 김백일을 못띄워서 난리를 치는지 이해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