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도는 지난 2일 임진왜란 때 활약했던 거북선과 판옥선의 복원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역사적 고증을 거쳐 복원이 완료된 거북선은 기존 2층 구조가 아닌 3층 구조다. 지난 2010년 건조에 들어갔고 1년2개월만인 지난 5월말 복원이 끝났다.
경남도는 거북선과 판옥선 각 1척 건조에 40억원을 투입해 목재로 제작했으며 사업대행은 경상남도개발공사가 맡았다. 건조 작업은 충남 서천군 (주)금강중공업이 담당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복원을 끝낸 거북선과 판옥선의 진수식은 지난 3일 충남 서천군 장항읍 금강중공업 건조 현장에서 열렸다.
진수식에는 임채호 경남도 행정부지사, 도의원, 거제·통영시 부시장 및 시의원, 역사고증 및 건조자문위원, 이순신연구회 회원, 시공사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경남도는 오는 7월 중 별도의 인도식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거북선은 지세포 조선해양문화회관 앞 해상에, 판옥선은 통영시 중앙동 문화마당 앞 해상에 각각 인도해 전시하고 관람과 승선체험 관광자원으로 활용된다.
전원석 경남도 관광진흥과장은 "1592년 거북선과 판옥선이 원형에 가깝게 복원될 수 있도록 도 역사고증자문위원과 수차례 회의와 토론을 거쳤다"며 "앞으로 거제시와 통영시에 전시되면 경남의 역사문화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진왜란 당시 건조돼 해전에 투입됐던 거북선과 판옥선을 400여년이 지난 지금 당시 모습으로 원형에 가깝게 복원한 것은 경남도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세포 조선해양문화관에 전시될 거북선의 경우 조선해양문화관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역사성이 살아있는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