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연초면 소오비에 조성된 거제풋살경기장에서 이색적인 경기가 열렸다. 거제풋살경기장 대표 장승주씨가 주최한 '거제풋살경기장 개장 기념 풋살대회'였다.
거제에서는 최초로 열린 풋살경기대회였고 200여명의 풋살인들이 모여 장사진을 이뤘다는 점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거제에서도 제대로 풋살 경기를 즐길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는게 주변의 평가였다.
거제풋살경기장은 1,200평 규모에 2개의 경기장을 갖췄으며 야간에도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라이트 시설까지 구비했다. 본격적인 거제 풋살 시대를 열기에 충분하다는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거제풋살경기장의 대표 장승주씨는 축구와 인연이 매우 깊은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까지 일반인들 사이에 '풋살'이라는 개념이 없었던 몇 년 전, 이미 풋살경기장을 조성해 기증한 바 있으며 여러 지인들이 전국 각지에서 풋살경기장을 운영하고 있는 관계로 풋살에 대한 지식도 해박하다.
풋살경기장을 조성하게 된 계기에 대해 장 대표는 "2009년 거제에 왔을 때 대도시에 비해 직장인들이나 청소년들이 즐길만한 레저 스포츠 문화가 전무하다는 걸 느꼈다"며 "풋살은 축구에 비해 소규모 인원으로 즐길 수 있어 시민들이 손쉽게 즐길수 있는 레저 스포츠로 손색이 없다"고 지난 2일 말했다.
거제에서는 아직 '풋살'에 대한 개념이 희박하지만 사실 풋살은 이미 세계적으로, 또 전국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빠르게 시민들 사이에 자리잡고 있는 대중 스포츠다.
가로 20m, 세로 40m 크기의 농구장 코트 규격의 경기장에서 열리는 5인제 경기로 형태상 축구와 유사하지만 경기장 크기가 축구경기장의 ¼에 불과하다. 다른 실내 축구경기처럼 값비싼 계기판을 사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그 어떤 스포츠보다 경제적이고 안전한 종목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장대표는 연초면 소오비에 3억여원의 사업비를 들여 풋살경기장 2개, 휴게실, 샤워실 등을 갖추고 지난달 28일 오픈했다. 29일 오픈경기를 통해 풋살구장을 이용해본 시민들의 반응은 매우 호의적이었다.
풋살 구장답게 소규모지만 고급형 인조잔디로 깔끔하게 조성돼 있고 바비큐 시설까지 완비해 축구 동호인 모임은 물론 온가족의 야외 나들이 스포츠 시설로도 안성맞춤이라는 것이다.
마땅한 축구 시설이 없어 고심하던 대우, 삼성 축구 동호인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100여개가 넘는 거제 축구 동호인들의 야유회, 소규모 체육대회 장소로도 그만이며 학원, 유치원, 태권도장 등이 방과 후 이용할 수 있는 운동시설로도 충분하다는 게 장대표의 설명이다.
'거제풋살경기장'이 조성됨에 따라 '풋살 불모지' 거제에 본격적인 풋살 열풍이 불수 있을지 축구인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