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유지 주차공간 조성 '하세월', 미역 건조기 도입, 시급한 과제"
"국유지 주차공간 조성 '하세월', 미역 건조기 도입, 시급한 과제"
  • 김경옥 기자
  • 승인 2011.0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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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 여차마을 이장

"마당에 앉아 있으면 관광객들이 내지르는 탄성소리가 끊임없이 들립니다. 그만큼 마을의 풍광이 아름답다는 반증이겠지요."

여차마을 토박이인 장성택 이장(49)은 마을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빼어난 자연경관과 싱싱한 해산물, 넉넉한 인심이 여차마을의 자랑이라고 엄지손가락을 내밀었다.

장 이장은 젊은 이장답게 마을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자 분주했다. 장 이장은 "주차할 공간이 없어 마을을 찾은 손님을 돌려보낼 때는 정말 안타깝다"며 "마을언덕에 국유지가 몇 천평 있는데 방치 돼 있다. 수차례 주차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요청했지만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고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장 이장은 부족한 주차공간과 숙박시설 확충과 함께 하수종말처리장 건설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차마을은 경사가 있어 오수가 바다 쪽으로 자연히 흘러내려 하수종말처리장 건설에 비용이 적게 든다"며 "성수기에는 찾아오는 관광객 수가 하루 1,200여명에 달하는데도 마을 주민수가 적다는 이유로 순위에서 밀리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장 이장은 돌미역 건조기 구입도 마을의 숙원사업이라고 전했다.

장 이장은 "날씨가 가장 추운 1~2월에 돌미역 포자가 붙을 자리를 준비하는 작업을 한다"면서 "수확기에 날씨가 좋지 않으면 미역 채취를 못하는 경우가 많아 겨울철 작업이 수포로 돌아가게 된다. 이 같은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미역 건조기 구입이 필수"라고 말했다.

미역 건조기가 도입되면 날씨에 구애를 받지 않고 미역 채취와 건조가 가능해져 마을 소득에 크게 보탬이 될 것이라는 것이 장 이장의 설명이다.

그는 "거가대교가 개통되면서 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이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다"면서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남부해안 에코리조트 조성' 사업 등을 통해 관광 기반여건 조성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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