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단체들도 곧 동상철거운동에 돌입할 뜻을 밝히고 있어 추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9일부터 동상 철거 요구 1인 시위에 들어간 옥영문 의원은 "역사는 바로 서야 한다. 역사는 바로 알려져야 한다. 아픔과 교육, 역사의 장소에 웬 친일파 동상이냐"고 주장했다.
옥 의원은 "김백일 장군의 과거 행적에 대해 거제시, 거제시의회, 언론 등 누구도 사전에 알지 못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미리 막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일단 김백일 장군의 친일 행적이 알려진 이상 누군가는 나서서 이런 상황에 대해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1인 시위를 하게 됐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이어 "김백일 장군의 과거 행적에 대해 살펴보니 단순히 독립군 토벌에 참여한 정도가 아니었다. 김백일 장군이 활동했던 간도특설대의 경우 조선인 항일조직 전문 토벌 부대인 만큼 그 동상이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에 세워지는 것은 맞지 않다"고도 강조했다.
옥의원은 "앞으로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1인 시위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뜨거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김백일 장군의 동상은 함경남·북도 중앙도민회로 구성된 흥남철수작전기념사업회가 한국전쟁 당시 활약했던 김 장군을 추모하는 뜻에서 지난달 27일 포로수용소 내 흥남철수작전기념탑 옆에 세우고 제막식을 가졌다.
진휘재 거제시민단체연대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연대협에서 먼저 문제 제기를 했다. 기념사업회 쪽에서 스스로 해결하는 모양새를 갖추는 게 가장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이번 주부터 시장 면담 등을 공식 요청하는 등 본격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요구하는 것은 단 하나, 조속한 김백일 장군 동상 철거다. 주무과에서 신속히 나서 기념사업회 측과 해결을 하지 않으면 동상 철거 운동 등에 돌입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이와 관련 거제시 관계자는 "김백일 장군의 친일행적이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같은 논란을 수습할 수 있는 해결방안을 간구하라는 내용의 공문서를 기념사업회 측에 발송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현직 시의원의 동상 철거 요구 1인 시위, 시민단체연대협의회의 동상철거운동 예고 등 김백일 장군 동상 철거를 요구하는 각계각층의 요구는 날로 거세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