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저녁, 거제시청 뒤편 시민공원에서 이색적인 디너 파티(dinner party)가 열렸다.
은은한 클래식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60여명의 외국인 선주사 대표, 대우조선해양(주) 및 거제시 관계자 등이 삼삼오오 모여 바비큐를 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날 행사에는 대우조선해양과 15년 이상 거래해 온 주요 고객이며 현재 거제시 명예시민인 아프리카 앙골라 국영석유회사 Sonangol의 CEO인 밥티스타 무혼고 숨베씨와 해양플랜트 및 LNG선을 발주한 액슨모빌사의 선주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선주사를 대표해 거제에 상주하고 있으면서 회사가 발주한 선박의 건조과정 등 전반에 걸쳐 감독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외국인 선주사를 맞은 권민호 시장은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품질을 보유하면서 신뢰성이 높은 대우조선해양은 거제사랑상품권을 해마다 구매하고 있는 거제를 사랑하는 향토기업"이라고 소개하고 "대우조선해양은 선주사가 원하는 시기에 최고의 명품 선박을 선사할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주사 대표들을 단순한 외국인으로만 인식치 않고, 거제시의 중요 고객임과 동시에 거제시민과 같이 여기고 있다"면서 "언제라도 흔쾌히 애로사항을 같이 해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영호 대우조선해양 상무는 "거제시의 이 같은 관심이 향후 수주활동 등 기업경영에 보탬이 됨은 물론 대외적으로 조선해양의 도시 거제를 더욱 폭넓게 홍보하고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오는 23일 삼성중공업에 상주하는 외국인 70여명을 초청해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