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로공사로 단절된 계룡산의 등산로는 심적사, 백병원, 고현종합운동장(거제마이스터고), 계룡사, 삼성하이츠, 장평택지(덕산아내), 시청뒤편(고현성), 장평임도, 장평주유소, 오아시스호텔, 산림욕장(옛 김현령제) 구간이다.
이 중 등산객들이 가장 큰 불편을 겪었던 구간은 주 등산로인 고현종합운동장에서 계룡산으로 오르는 구간.
등산로 단절에 대한 시민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거제시는 신호등을 설치해 이 구간 등산로를 연결한다는 대책을 세웠었다.
그러나 도로관련 부서에서 자동차전용도로인 국도대체우회도로에 신호등을 설치하는 것은 "불가하다"며 반대의견을 표했고 부산지방국토청도 예산상의이유로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서 등산로가 끊어질 상태에 놓이게 됐다.
이같은 상황이 지난 22일 국민권익위원장이 거제를 방문, 민원을 청취하면서 단번에 해결됐다.
등산로 단절로 불편을 겪던 거제시 상문동발전협의회가 국민권익위원회에 고충민원을 접수했고, 국민권익위원회 김영란 위원장이 이날 단절된 등산로를 직접 방문, 현장에서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내년 연말까지 단절된 등산로를 연결 할 교량을 설치한다'는 합의서를 끌어냈다.
합의서는 2011년 12월 31일까지 연결교량 설치를 위한 설계를 완료한 후 국토해양부 및 기획재정부와 총사업비(추정 공사비 10억원)에 관한 조정협의를 거쳐 2012년 12월 31일까지 연결교량 설치를 완료한다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거제시에 따르면 심적사, 계룡사 구간은 교량 아래로, 삼성하이츠, 장평택지, 시청 뒤편, 장평주유소 구간은 교량 또는 우회로로, 오아시스호텔, 삼림욕장 구간은 통로 박스로, 백병원, 고현종합운동장 구간은 교량을 설치해 등산로를 연결한다.
시 산림녹지과 관계자는 "이번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정으로 내년 연말까지 교량 설치를 완료하기로 한 거제마이스터고 구간까지 포함하면 도로공사로 단절됐던 등산로가 모두 연결되는 셈이다"며 "등산객들이 안전하고 편하게 계룡산을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